한국일보

사설/ 뉴욕한인교협 신임회장단에 바란다

2012-10-25 (목)
크게 작게
제39대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를 이끌어갈 신임 집행부가 새로 출범, 임원들의 활동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인교회협의회는 지난 22일 정기총회를 열어 조직을 이끌어갈 신임회장을 비롯 집행부 임원들을 확정 발표했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한인사회 교계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한인사회는 인구분포의 상당수가 기독교인이다. 때문에 교협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한인사회 규모도 갈수록 팽창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회협의회가 할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교협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뉴욕일원에 산재한 한인교회 수는 400여개가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교협은 지금까지 설립이후 약 40년간 한인기독교인들의 영적생활과 한인사회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하지만 언어나 문화, 제도가 낯설은 이국땅에서 필요한 길잡이로서, 영적리더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못하고 있다는 소리도 적지않게 들린다. 교계의 역할과 활동이 그만큼 중요한 데 반해 실질적으로 그 역할을 만족하게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질책일 것이다.


이제 교협은 갈수록 급변하는 현실에서 적응이 어려워 방황하거나 혼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의 영혼 구제에 보다 더 적극적이어야 할 것이다. 특히 요즈음과 같은 전세계적 경기침체 상황에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한인들의 고통을 헤아려 어렵고 힘든 세파에 쓰러지지 않도록 정신적, 영적 지주로서의 그 역할을 게을리 말아야 한다.

특히 교협은 항간에 한인교계가 울타리 안에서 끼리끼리 노는 곳이라는 비난의 소리를 듣고 있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 교계 문을 활짝 열어 이러한 비난의 소리를 듣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한인은 물론, 이웃에 대한 관심과 봉사, 구제활동 등이 이러한 질책을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한인사회와 결속, 단합과 화합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한인사회와 유리된 교협이 아닌 동화하고 함께하는 교협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한인사회 주춧돌로서의 역할과 사명에 힘써 이바지해줄 것을 당부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