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용들의 전쟁

2012-10-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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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택(전 미동부호남향우회 회장)

2012년 11월6일과 12월 19일에는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대통령을 뽑는 국민적 선택이 있는 투표일이다. 미국 시민권자는 대한민국과 한인들의 권익에 누가 더 적임자인가를 선택하여 미국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여야 할 것이고, 영주권자나 재외국민은 국내에서 거론되는 여러 용들의 후보 중에서 경제발전, 통일, 외교, 복지 등 사회발전 전반에 걸쳐 누가 적임자인가를 선택하여 국민의 권리를 다 하여야 할 것이다.

기고만장한 참여정부의 실망에 MB정부를 선택한 한 번의 선택이 이 나라를 주춤거리게 만들었으며 또 한 번 잘못 선택한다면 우리나라는 자칫 영원히 이류, 삼류국가로 남을지도 모른다다. 따라서 이번 대선의 선택은 이 나라의 명운을 결정짓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중요한 선택의 기준은 무엇일까?


첫째 법과 원칙에 철저한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최고 권력자들의 불법과 비리, 독선과 전횡으로 얼룩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자신있게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꼽는데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 쿠데타로 집권한 후 헌정질서를 마음대로 유린한 박정희가 독재자라는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가장 나은 대통령으로 꼽히는 것도 이런 부끄러운 역사 때문인 것이다. 법과 원칙에 철저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택해야 할 것이다.

둘째, 선공후사하여 부패하지 않고 깨끗한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대통령은 자기만 깨끗해서는 안 된다. 주변도 깨끗하게 만들 책임이 있으며 나라전체를 깨끗하게 만들 의무가 있다.

셋째,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가진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독선과 아집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며 공약으로 표현되는 것으로 과연 실현가능한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넷째, 대외관계에 있어서는 국가적 자부심에 입각한 원칙 있는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대북관계는 반드시 통일되어야 할 우리 민족이라는 전제하에 접근하되 우리 민족을 돕고자 하는 것과 북한 당국자를 돕는 것에 대하여 엄격하게 구분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다 같이 힘을 합쳐 제대로 된 선택을 하여 다시 한 번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움을 함께 누려야 하며 빛나는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영광된 국민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가정이나 진보, 보수, 이념논쟁과 남북갈등을 뛰어넘어 멀리서 보는 조국의 선거에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는 의무로서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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