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코리안 퍼레이드 다함께 참여하자

2012-10-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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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속에 한인사회의 저력과 단결력을 과시하는 문화축제 코리안 퍼레이드가 오는 10월 6일(토) 맨하탄 한복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뉴욕한인회 주최, 한국일보 주관으로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코리안 퍼레이드는 맨하탄 아메리카 애비뉴를 장식하게 되며, 200여개 꽃차 및 밴드, 각종 단체들의 행진으로 이어진다. 또한 32가 코리아타운에서는 야외장터가 열리며 볼거리, 먹거리는 물론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한인들의 뜨거운 호응과 관심속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꿋꿋하게 그 명맥을 유지해온 코리안 퍼레이드는 올해도 새롭게 참가하는 단체가 20여개나 된다. 그중에는 릿지필드고교에서 100명, 프랩차터고교 학생 30명이 참여, 올 퍼레이드는 인종을 뛰어넘어 다민족이 함께하는 한마당 잔치로 치러지게 될 것이다. 금년에는 특히 미주류 정치인들이 그랜드 마샬로 대거 참가하고 이날 행사에는 원조 한류팬인 미국인도 참여해 요즘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재현할 것이라고 하니 이번 퍼레이드가 한국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마음이 뿌듯하다.

코리안 퍼레이드는 무엇보다 미국에서 자라는 2세들에게 한국문화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게 하여 미국속에 당당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확실하게 이 땅에 자리잡고 살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문화는 한 나라의 저력과 그 국가 민족의 얼과 뿌리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민족의 자긍심과 자존심이나 마찬가지다. 한인사회가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후세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행사다. 이 뜻 깊은 행사에 우리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이 땅에서 대대손손 살아가야 할 우리의 후세들을 생각한다면 이 행사에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바빠도 이날만은 한민족의 힘을 과시하고 미국속에 2세들의 든든한 터전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라도 다함께 행진하고 참관하자. 온 가족이 맨하탄 한복판에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한인사회 위상을 한껏 높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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