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줄리어드 연극과’첫 한인졸업생 나왔다

2012-09-21 (금) 12:00:00
크게 작게

▶ 언어의 벽 등 입학 어려워

▶ 김가현씨 할리웃 활약 기대

줄리어드 스쿨 연극과(Drama Division)에서 지난 5월 처음으로 한국 국적을 가진 학생이 졸업해 화제다.

주인공은 김가현(사진·23)씨. 과천외고 2학년 때인 2005년 미국으로 유학 와 유명 예술고인 인터로첸 아트 아카데미를 거쳐 줄리아드대에 진학한 재원이다.

음악으로 유명한 줄리어드는 연극과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음악 분야와 달리 언어의 벽이 두껍고 입학 문턱마저 워낙 높아 한국 출신 학생들에겐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김가현씨는 “여러 교수께 여쭤봤는데 한국인 졸업생은 내가 처음이라고 했다”며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합해 매년 18명밖에 뽑지 않는 명문 연극학과를 무사히 졸업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현재 LA에 머물고 있는 김씨는 졸업과 함께 기획사 SDB 파트너스와 계약했고, 유명 코미디 퍼포먼스 그룹인 그라운딩스에서 수업 받고 있으며 연극과 영화에서도 경력을 쌓고 있다.

지난 5월 뉴욕에서 독립영화 ‘유어 룸메이트’에 출연했고, 8월에는 할리웃 뱅 디어터에서 연극 ‘디스 이스 로스앤젤레스’의 주연을 맡았다. 9월에는 단편영화 ‘태핑’을 촬영하고, 10월에는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코미디 시리즈 ‘아이 헤이트 마이 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마거릿 조가 롤 모델이라는 김씨는 코미디 연기자로 우뚝 서는 게 꿈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