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인 10명의 작품 전시회
▶ 문화원서 제작 시연·웍샵
이형만의 포도동자문보석함
조개껍데기를 갈아내 만든 무늬를 옻칠한 기물의 표면에 박아 넣는 나전칠기는 특유의 섬세함과 아름다운 광택, 매끄럽고 단단한 형태가 우아하고 기품 있는 한국의 전통공예다. 남해안의 전복패를 종잇장처럼 얇게 갈아내 무늬를 만들어 붙이는 고려시대의 나전기법은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맥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대 디자인의 접목을 통해 전통기술의 계승과 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뛰어난 방수성과 방부성, 내구성으로 인해 귀한 물건에만 사용돼온 옻칠 역시 특유한 광택의 아름다움으로 미적이면서도 실용적 가치를 겸한 공예로 인정받아왔다.
장인들의 숨과 땀이 배어 있는 한국의 진정한 명품 ‘나전칠기’ 전시(The Korean Najeon Lacquerware)가 9월21일부터 10월11일까지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에서 열린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가 주최하는 이 전시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송방웅과 이형만을 비롯 서울시 무형문화재 정명채, 채화칠기 기능계승자 최종관과 김경자 등 대표적인 나전칠기 장인들과 이은희, 이광웅, 최민우, 강희정, 이현경 등 젊은 현대공예가 총 10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통 생활가구와 소품에서부터 커피 잔과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종류의 나전칠기들이다.
LA 한국문화원은 이 전시와 관련, LA 카운티미술관, 퍼시픽아시아미술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과 연계하여 나전칠기 제작과정과 기법 시연, 나전제작 웍샵을 진행한다. 관람객들은 장인들의 나전칠기 제작과정을 직접 보고, 웍샵을 통해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다.
시연행사와 웍샵 일정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9월22~23일): 정명채 장인의 ‘나전칠기’ 강의 및 제작 시연(415-581-3660) ▲퍼시픽아시아미술관(9월26일 오전 10시~오후 2시): 정명채 장인의 제작 시연과 이은희 공예가의 웍샵(46 N. Los Robles Ave. Pasadena, CA 91101, 626-449-2742) ▲LA카운티미술관(9월30일 오후 1~5시, 10월1일 오후 7~10시30분): 이형만 장인의 제작 시연과 이은희 공예가 웍샵(5905 Wilshire Blvd. LA, CA 90036, 323 857-6000) 등이다.
오프닝 행사는 28일 오후 7시. 5505 Wilshire Blvd. LA, CA 90036, (323)936-7141(Ex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