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통이 살아있는 추상 부조회화

2012-09-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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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중진화가 유휴열 초대전 앤330 갤러리서

전통이 살아있는 추상 부조회화

유휴열의 작품‘리듬 I’과‘리듬 II’.

한국의 중진화가 유휴열 초대전이 8월18일부터 10월6일까지 앤330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라이프 플레이’(Life Play)란 제목의 이 전시에서 유휴열 작가는 삶의 굴곡에 순응하면서도 이를 대자연의 생명력과 놀이정신으로 풀어내려는 알루미늄 부조회화 작품들을 소개한다.

스티로폼 틀 위에 씌워진 알루미늄판, 유채, 아크릴, 자동차 도료 같은 혼합재료를 활용해 고대 한국의 빗살무늬 토기문양, 민중, 놀이패, 무당의 발자국 패턴과 동선 패턴, 혹은 만다라 이미지를 유·무채 색조로 표현한 추상적 부조회화다.


지극히 동양적인 전통 도상을 지극히 서양적인 현대 조형어법 및 물성과의 절묘한 조합을 통해 진솔하게 표현해 내는 작가는 최근에는 동양 전통화, 민화, 노장사상, 불교철학 소재에서부터 춤과 음악의 선율패턴까지 구상과 추상을 아우르는 이미지를 알루미늄 판과 닥종이 반죽을 접합하여 담아내고 있으며 여기에 이탈리아산 화산재 가루, 커피, 아크릴, 자동차도료 등을 활용하여 마무리한 작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전주대 미술교육과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유휴열은 1968년 첫 개인전 이래 한국과 해외에서 30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3년 문화관광부가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주최한 유엔 갤러리의 전시작가로 선정돼 9·11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작품들을 전시한 바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9월15일.
ANN330Gallery 170 S. La Brea Ave. #101 LA, 90036
(323)954-9900 www.ANN330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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