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믿음의 고백 알알이 담았습니다”

2012-09-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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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악도 출신 박모세 샬롬장애인센터 대표 찬양CD 출시

“믿음의 고백 알알이 담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담아 최근 첫 음반‘Oh, To Be Like Thee’를 낸 박모세 목사는“수익금은 장애인 선교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박 목사가 지난 7월 독창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

“저희 부부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신앙을 고백한 것입니다. 비록 부족하지만 많은 분들의 신앙생활에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선교를 위해 쓰이게 됩니다.” 한 때 성악가를 꿈꾸었던 샬롬장애인선교회 대표 박모세 목사가 찬양 음반을 냈다. 모든 기독교인들의 영원한 목표를 표현한‘Oh, To Be Like Thee’(주님 닮기 원해요)라는 타이틀로 출시된 이 음반(사진)에는 박 목사가 1973년 연세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한 이래 처음으로 지난 7월 한인타운에서 가졌던 독창회 무대에서 범상치 않은 내공으로 불렀던 7곡 등 총 17곡의 주옥 같은 찬양들을 담았다.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나 가나안 복지 귀한 성에 들어가려고’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거룩한 성’ ‘주여 지난 밤 내 꿈에 뵈었으니’ 등이다.

또 그에게 성악을 하고 싶다는 꿈을 심어주었던 영화 ‘황태자의 첫 사랑’에 나오는 노래 ‘I’ll Walk with God’을 직접 번역해 부르기도 했다.


박 목사는 11일 본보 인터뷰에서 “요즘은 교회에서 한 때 유행하지만 쉽게 잊히고 마는 가벼운 CCM을 많이 부르는 것이 안타까워서 찬송가 위주로 음반을 꾸몄다”면서 “가사를 묵상하며 들으면 하나님의 깊은 은혜와 자비를 마음판에 깊이 새길 수 있다”고 말했다.

통역장교를 지낸 그는 유창한 발음으로 많은 찬송을 영어로도 함께 불러 차 안에서 2세 자녀들과 듣기에도 더 없이 좋은 음반이 됐다.

박 목사는 지난 여름 콘서트를 위해 유명 성악가로부터 집중 레슨을 받는 등 오래 묻어 두었던 달란트를 다시 꺼내 갈고 닦았으며, 내친 김에 이번에 음반까지 내게 됐다.

그는 1989년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두 딸을 천국에 먼저 보내고 부인 박성칠 사모는 사지마비 중증장애인이 되는 참극을 겪었으나 ‘전화위복의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사역자의 길에 들어서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남가주 소재 매스터스 신학교를 졸업했다.

1999년에는 샬롬장애인선교회를 설립, 소외된 한인들의 마음밭에 복음의 꽃씨를 심는 일을 시작했으며 10년 넘게 전개된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에까지 휠체어, 크럿치, 워커 등을 보내고 있다. 얼마 전에는 창립 13년만에 계단이 없는 7,000 스퀘어피트 규모 샬롬장애센터(2869 W. Pico Bl., LA)를 구입, 장애인 가족들을 마음껏 섬길 수 있게 되는 숙원을 이루기도 했다.

CD구입 문의 (323)731-7724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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