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두 한인후보 단일화 포기 말아야

2012-09-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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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제 40지역구 민주당 주하원의원 예비선거에 출마한 두 한인후보간의 선거전이 막판이 되면서 꼴불견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오는 9월 13일 실시되는 이 선거를 앞두고 이명석 후보와 론 김 후보간의 접전이 갈수록 신경전으로 바뀌더니 결국 이들 두 후보 선거운동원들간에 마찰이 발생,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이 후보측 운동원들이 지난 4일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김 후보측 선거캠페인 건물에 선거홍보물을 부착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를 저지하려던 김 후보측 선거캠페인 매니저와의 사이에 다툼이 오고가면서 생겨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김 후보측은 이 후보측 운동원이 폭력을 가했다면서 법적 조치를 운운하고 있고, 이 후보측은 포스터를 찢으면서 시비를 걸어와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자리를 피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이 하고 있는 꼴을 보니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해도 모자라는 판에 서로 분열돼 다툼을 벌이고 있으니 답답하다 못해 너무나 짜증스럽다. 퀸즈 제40선거구 민주당 주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 두 한인후보는 출마한 중국계 출신 옌 초우와 에텔 첸 후보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처지이다.
이들을 누르고 당선되려면 이 지역에서 2,000표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한인사회에서 예상되는 득표수는 총 1,000여표 라고 한다. 하지만 두명의 한인후보가 겨룰 경우 표는 분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단일화하지 않을 경우 당선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점쳐진다.


이제 선거는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두 후보가 진정 한인사회의 공익을 위해서 출마했다면 지금이라도 속히 단일화를 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난 2009년도 시의원선거때 정승진후보와 민주당 지명을 받은 잔 최와의 경쟁으로 한인후보 당선이 물거품된 것과 똑같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크다.

지금처럼 양분돼 한인사회 전체 지지도 받지 못하면서 한인사회 공익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번에는 꼭 한인사회 염원인 주하원의원 배출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선거전을 치러야 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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