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도의 집중력이 승패 가른다

2012-09-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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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목사)

왜 모든 짐승이 사자나 호랑이 앞에서 떠는가. 집중력 때문이다. 그것들은 작은 토끼 한 마리를 사냥하기 위해서 사소한 발톱 하나도 함부로 노출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다.

사자나 호랑이는 일단 사냥할 목표가 결정되면 중간에 목표물을 바꾸지 않는다. 한 목표에만 집중한다. 작은 토끼 한 마리 사냥에도 실수는 없다. 철저하게 목표 지향적이다. 그래서 모든 짐승들이 사자와 호랑이 이름만 들어도 두려워 떤다.


운동 경기에서는 간발의 집중력의 차이로 다른 평가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100미터 달리기를 보라. 0.1초의 차이로 등수가 달라진다.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기보배 선수는 9점짜리 마지막 한 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그 마지막 한 발은 상대방 선수보다 단지 0.5cm 과녁에 가까웠다. 메이저리그에서 3할 대를 치는 선수는 천만 달러이상의 보수를 받는다. 한편 2할 대를 치는 선수는 벤치에 앉아서 쉬어야 한다. 단 10퍼센트 집중의 차이가 선수의 운명을 갈라놓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토마스 에디슨에게 “어떻게 백열등을 발명했느냐?”고 물었다. 에디슨은 ”늘 그것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라고 간단하게 대답했다. 평범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뼈있는 말이다. 실제로 그가 연구실에 한번 들어가면 밥 먹는 시간과 옷 갈아입는 것도 다 잊어버리고 몰입했다는 일화가 있다.

남다른 인생을 살고 싶은가. 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싶은가. 기적을 체험하고 싶은가. 탁월한 리더가 되고 싶은가. 한 우물을 파라. 한 가지에 몰입하는 삶을 살라. 한 가지 일에 땀과 눈물로 헌신하며 집중하는 법을 배우라.

잊지 말라. 영역이 넓으면 누구나 약해지는 법이다. 작아도 약해도 상관없다. 누구나 목숨을 걸고 한 가지에 집중하면 그 분야에서 강자가 된다. 스위스를 보라. 작은 시계 하나에 집중해서 세계에서 제일 잘 산다. 작은 초파리의 염색체 하나를 연구해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수천 명도 넘는다. 팔당댐은 2억 4,400만 톤의 저수량을 자랑하는 남한 최대의 다목적댐이다. 댐 안에 거대한 물을 집중시키기 위해 무려 10년 동안 수문을 굳게 닫아 놓았다. 처음에는 미약하였으나 오랜 세월의 집중을 통하여 남한 최대의 저수지가 되었다. 사격 선수와 양궁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바늘구멍을 통하여 장시간 과녁을 응시하는 훈련을 통하여 고도의 집중력을 기른다.

집중력은 신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은 항상 영적 집중력을 강조했다. 한번은 베드로가 물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배에서 뛰어내려 걸어간 적이 있었다. 얼마간 잘 걸어갔는데 갑자기 큰 파도가 베드로를 덮쳤다. 베드로는 파도를 바라보며 놀랐고, 그 순간에 깊은 물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베드로는 소리쳤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그때 예수님은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고 하시면서 손을 내밀어 건져 주셨다.

예수님을 향한 집중력의 실패가 그를 물속에 빠지게 만든 것이다.
탁월한 리더십을 꿈꾸는가? 물을 모으는 댐의 원리를 잊지 않는다면 그때부터 당신은 위대한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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