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감사함 일깨운 올림픽

2012-09-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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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올림픽의 그 뜨거운 열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 벌써 몇주가 지났는데도 우리의 마음을 계속 설레게 하면서 아직도 그 여운이 남아 있다. 축구 강국 영국 무적함대를 침몰시키고 4강전에 올라 숙적 일본을 2:0으로 격파시킨 런던 대첩은 이순신의 명량대첩보다 훨씬 더 실감이 난다. 기성룡의 승부차기 때 그 숨막히던 순간, 박주영의 환상적인 승리의 꼴 슛, 축구 경기 한번에 그동안 누적되었던 모든 설움과 한을 다 통쾌하게 날려버렸다. 또 선진 강대국을 제치고 전체 5위를 차지한 결과는 올림픽 역사상 보기드문 쾌거이다.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마다 나라의 소중함과 자유의 귀중함을 절감했다.

선수들의 피눈물나는 노력과 국력의 뒷받침 못지않게 본인의 강인한 승부욕과 자유의지가 승부의 필수조건이다. 해방직후 나라가 어지러울 때 이승만박사가 강력히 추진했던 자유민주주의, 자유경제주의의 원칙이 이번 올림픽을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미물의 짐승인 말에게 강제로 물을 먹이게 할 수 없는 것처럼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기본 자유를 아무도 구속할 수 없다.

위에서 강압적으로 시키는 운동은 승리와는 거리가 멀다. 하나님도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죄의 속박에서 풀어주셔서 자유케 하셨다.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존엄성을 회복하게 해 주셨다. 두려움과 무거운 죄 짐에서 벗어나야만 독수리처럼 창공을 훨훨 날을 수 있다.


각자의 얼굴 생김 생김새의 차이가 있는 것처럼 개개인은 다 다른 뇌구조를 지니고 있다. 대뇌기능이 활발한 사람이 있는 반면, 운동선수들은 소뇌가 더 발달되어 있다. 수학과 영어를 관장하는 뇌의 영역이 다 다르다. 하루 8시간씩 억지로 피아노를 연습하고 적성에 안 맞는 줄리아드음대에 진학하기 보다는 차라리 골프를 배워 LPGA에 도전해 봄이 훨씬 더 바람직하다. 타고난 천부적 소질을 빨리 발굴하여 자녀교육을 시키는 것이 현명한 부모들의 교육방법이고 자율적인 훈련을 통해 경쟁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놀라운 성적을 거둘 만큼 강국이 된 것에 지난 36년동안 일본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해방과 자유를 가져다준 우방에 감사드린다. 6.25사변 막바지에 우리를 구해준 미국, 특별히 트루만 대통령의 역사를 바꾼 그 위대한 결단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 이번 올림픽의 승전보를 이승만, 트루만 그리고 맥아더에게 먼저 전하고 싶다.

추재옥(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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