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먼저 좋은 아버지가 되겠습니다”

2012-08-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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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 아버지학교’수료생 29명

▶ 행복한 가정 바탕 성공적 사역 다짐

“먼저 좋은 아버지가 되겠습니다”

두란노 아버지학교 미주운동본부가 주최한‘제8기 LA목회자 아버지 학교’에 참석한 목사들이 좋은 남편과 아빠가 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두란노 아버지학교 미주운동본부(본부장 주창국)는 지난 20~22일 사흘간 벨플라워 소재 가나안교회에서 ‘제8기 LA목회자 아버지 학교’를 개최했다.

‘목회자 가정이 행복해야 교인 가정도 행복하고 성공적인 목회도 가능하다’는 취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성현경 목사(패사디나장로교회), 이태경 목사(엘파소 중앙침례교회), 김인식 목사(웨스트힐장로교회), 윤덕곤 목사(어바인 브리지교회) 등이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의 남성’ ‘아버지의 영성’ ‘아버지의 사명’ 등의 타이틀로 강의했다.

또 목회자 아버지학교를 이미 수료한 석종민 목사(한누리교회), 이병일 목사(열린마음교회), 박대근 목사(예수비전교회), 이상훈 목사(성광장로교회) 등이 자신을 투명하게 열어 보이는 진솔한 간증으로 많은 감동을 주었다.


찬양, 기도, 소그룹 토론, 전체 나눔 등의 프로그램으로 엮어진 이번 행사에서는 박대근 목사의 딸이 아버지와 나란히 간증을 해 참석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참석자들은 ‘하늘 아버지’ 앞에서 자녀들의 육체적 아비 됨을 고하는 특별의식으로 함께 “주님! 제가 어버지입니다”라고 복창한 후 아버지학교의 케치프레이즈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를 외치면서 시작된 이 학교를 통해 큰 감동을 받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빠, 엄마에게 좀 자상해 봐!”라는 딸의 말을 받고 위기감을 느껴 참석했다는 한 목회자는 “이번 목회자 아버지학교를 통해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고백했다. 이밖에 시작할 때 “더는 이렇게 못 살겠다”고 힘든 심경을 하소연했던 목회자도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아내의 발을 씻기는 세족식이 끝난 뒤에는 “오기를 정말 잘 했다. 목회자 아버지학교를 마련해 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최고령 참석자였던 85세 은퇴 목사도 “이번 행사에 참석한 나 자신이 대견스럽다”며 “앞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주변의 목사들에게 적극 추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아버지학교의 수료자는 모두 29명이었으며, 봉사자는 진행자 박세헌 목사(예수로교회)와 진행위원장 김영찬 목사(효사랑교회)를 비롯, 32명(목회자 26명, 평신도 6명)이었다.

“목회자들끼리 편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별도행사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는 목사들의 요청에 따라 2004년 LA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처음 시작돼 매년 1차례 정도 열린 목회자 아버지학교는 2009년 이후로 열리지 못했다가 이번에 다시 시작됐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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