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뮤니티 섬기기‘무료 한국학교’눈길

2012-08-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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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섬기기‘무료 한국학교’눈길

무료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는 동부교회 한국학교가 지난 18일 개교했다. 학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동부장로교회“차세대 뿌리교육”
타인종 포함 142명 등록 개교
자체 제작 교재 활용 첫 수업

동부장로교회(담임목사 이용규 ·4270 W. 6th St., LA)가 한인 커뮤니티를 섬기기 위해 무료 뿌리교육 기관으로 출범시킨 ‘동부교회 한국학교’(교장 정삼숙)의 개교식을 지난 18일 개최했다.

교사임금, 운영경비 등을 지출해야 하는 토요한글학교는 교회, 남가주한국학원, 커뮤니티 등 운영 주체에 관계없이 거의 대부분 수업료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39년 역사를 지닌 이 교회의 무료 한국어 교육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개학식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타인종 자녀를 포함 142명의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참석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모집 정원이 초과되는 바람에 47명의 어린이들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학식 1부 순서에서 동부장로교회 이용규 담임목사는 “학생들이 하나님과 사람에게 모두 사랑 받는 모범적인 인물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한국어를 잘 배워 우리말로 성경을 읽을뿐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까지 배워서 자랑스러운 코리안아메리칸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교했다.

2부 순서에서 정삼숙 교장(교육심리학 박사)은 “토요일의 모든 즐거운 일을 포기하고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나온 어린이들과 차세대 뿌리교육을 위해 동부교회 한국학교의 동역자가 되어 주신 학부모들에게 감사한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인재를 길러내는 데 혼신의 노력을 쏟겠다”고 인사했다.

학생들은 식이 끝난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지정된 교실로 이동, 수준별 반 편성을 위한 배치고사를 치렀다.

교회 재정과 이사 회비로 운영되는 동부교회 한국학교는 오는 12월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12시30분 가을학기 수업을 실시한다. 기초와 초급반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체 제작한 교재를, 중급반과 고급반은 재외동포를 위해 국립국제교육원과 교육과학기술부가 만든 ‘맞춤 한국어’ 교재를 각각 사용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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