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페루의 빈민 찾아‘예수사랑’ 실천

2012-08-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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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한인해외봉사회 12명

▶ 10일간 의료봉사- 영어교습

페루의 빈민 찾아‘예수사랑’ 실천

의료진 6명을 비롯, 18명으로 구성된‘천주교 한인해외봉사회’의 의료봉사팀이 지난 17일 페루로 출국하면서 LA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라는 예수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십자가 사랑으로 낮은 자리의 이웃들을 섬기려는 단체인 ‘천주교 한인해외봉사회’가 지난 17일 남미 페루로 출국했다.

2년 전 창립된 이 단체는 박재식 신부가 10여년간 사목활동을 펼치고 있는 페루의 산악지역 리비타카, 차마카를 찾아 인디오 빈민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하고 영어교실을 운영하는가 하면 가족사진도 촬영해 준다.

이번 봉사에는 남가주의 여러 한인 성당에 소속돼 있는 총 18명(여성 12명, 남성 6명)이 참가했으며, 이들 중에는 고등학생 및 대학생 6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11시간을 비행기로 날아가 다시 차로 7시간을 들어가야 하는 벽촌인 이들 지역에서 오는 26일까지 내과, 한의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충제, 비타민 등을 나눠주는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 기간에는 박 신부가 네트워킹한 페루의 수도 리마의 의료진과 이탈리아에서 온 의사 등도 합류, 사랑을 함께 실천함으로써 한인해외봉사회의 활동을 ‘다민족 나눔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킨다. 2년 전 식수가 부족하고 감자 외에는 먹을 거리가 거의 없는 주민들을 위해 빵공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박 신부는 현재 10대들을 위한 학교 기숙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남미 국가들을 돕는 일에 초첨을 맞추는 해외봉사회의 한 관계자는 “리비타카와 차마카의 주민들은 우리에게 진료 받기 위해 2시간여를 신발도 없이 걸어와야 하는 등 문명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앞으로 매년 이곳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현재 1년에 한 차례씩 실시하는 해외 의료봉사를 연 2~3차례로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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