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작 1, 2명 수용공간 호수교회·안민사 등 3곳 초미니 종교시설 인증

2012-08-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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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 2명 수용공간 호수교회·안민사 등 3곳 초미니 종교시설 인증

울산시 남구 선암호수공원에 설치된 호수교회(위로부터), 안민사, 성베드로 기도방(성당)의 모습. 이들을 한국에서 가장 작은 종교시설로 인증을 받았다. <연합>

울산시 남구 선암호수공원의 종교시설 3곳이 한꺼번에 한국 초미니 종교시설로 인증받았다.

울산시 남구는 선암호수공원의 호수교회, 사찰인 안민사, 성베드로 기도방(성당) 등 3곳이 한국에서 가장 작은 종교시설로 한국 기록원의 인증을 받았다고 15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호수교회는 규모가 높이 1.8m, 너비 1.4m, 길이 2.9m다. 안민사는 높이 1.8m, 너비 1.2m, 길이 3m다. 성베드로 기도방은 높이 1.5m, 너비 1.4m, 길이 3.5m로 모든 종교시설이 성인 1, 2명이 겨우 들어가 기도할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작다.
그러나 십자가, 불상, 성모 마리아상 등 모든 것을 잘 갖춰 기도하기에는 불편이 없다.


지난해 9월 시설들이 들어서고 나서 평일에는 평균 1,500명, 주말엔 평균 2만명의 주민들이 방문, 기도하고 있다. 남구는 한때 안민사의 불전함에 쌀과 돈이 넘쳐 도둑의 표적이 되자 폐쇄회로 TV를 설치하기도 했다.

남구는 지난 1월 이 시설의 디자인을 모방하지 못하도록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지난달 한국기록원에 대한민국 초미니 시설로 인증해 줄 것을 신청했다. 인증서 수여식은 16일 선암호수공원에서 열렸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세계 기네스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는 주민들이 기도하는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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