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성애 교육에 자녀들 놔둘 순 없죠”

2012-08-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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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협,, 크리스천 스쿨 설립운동·‘동성애는 죄’주일학교 교재 개발 추진

“동성애 교육에 자녀들 놔둘 순 없죠”

교협 변영익 회장은“동성애 반대 주민발의안은 실패했지만 사립학교 설립운동과 주일학교 교재 개발을 통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동성애 이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동성애를 옹호하는 법인 SB48을 끝내 저지하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캘리포니아에서는 동성애를 미화하는 교육이 합법적으로 실시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결코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습니다. 한인 교계는 크리스천 스쿨 설립운동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갈수록 심각해지는 동성애 문제에 적극 대처할 것입니다.”

부모에게 자녀의 동성애 교육을 거부할 권리를 주는 ‘PRE’와 동성애 역사 교육에서 동성애자들의 사회기여 부분을 빼도록 하는 ‘CLASS’의 주민발의 시도가 한인들의 열성적인 동참에도 불구, 서명 부족으로 지난달 수포로 돌아간 가운데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변영익 회장은 1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들이 자체 사립학교를 세우도록 권유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는 일에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교육이 우리 자녀들을 영적, 도덕적 혼돈상태에 빠뜨리는 것을 절대 좌시할 수 없다”며 “한인 차세대들을 신앙과 가치관 붕괴로부터 구출하려면 교회들이 성경의 원칙에 입각, 그들을 직접 올바르게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협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얼마 전 변영익 목사를 위원장, 박성규 목사를 진행위원장, 미기총 직전회장 송정명 목사·성시화미주대표 박희민 목사·자마대표 김춘근 장로 등을 고문으로 하는 기독교학교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학교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있으나, 교협은 자체 건물을 가진, 교인 300명 이상인 교회는 킨더가튼과 초등학교, 500명 이상인 교회는 중고등학교, 1,000명 이상인 교회는 대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박 진행위원장이 목회하는 주님세운교회는 당회 결의를 거쳐 초등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 회장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고 학교 설립에 관한 기술적인 부분을 아는 전문가들을 영입해 교회들을 지원할 생각”이라며 “다음 달 중에 위원회를 소집해 구체적인 활동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협은 조만간 중·대형 교회들을 방문해 “많은 미국교회들이 하고 있는 사립학교 운영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미 설립된 학교의 분교 형태로 시작해 나중에 독립하는 방식을 택하면 더욱 용이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변 회장은 “사립학교 설립운동과 더불어 초등학교에서 대학생에 이르는 우리 자녀들에게 ‘동성애는 성경이 금지하는 죄’임을 정확하게 가르칠 수 있는 주일학교 교재를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 이 일을 위해 1,350여 한인교회들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렇게 되면 우리는 주류와 타소수민족 교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11월 총회에서 새 회장이 선출되더라도 이들 사업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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