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여개 매장을 가진 치킨메뉴 전문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칙필레이’(Chick-fil-A)의 댄 캐시 회장이 지난달 “성경이 정의한 가족관계를 지지한다”며 ‘동성결혼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을 계기로 CNN이 종교적인 분위기를 지닌 기업 9곳을 소개했다.

■포에버 21(Forever 21)
한인 장도원 회장 소유의 대형 의류소매 체인인 이 회사는 유행에 민감한 여성 주니어 의류를 판매하면서 크리스천 신앙을 살짝 드러내고 있다. 샤핑백 하단에 기독교 신앙을 대표하는 성경구절을 의미하는 ‘John 3:16 ‘을 새기는 식이다.

■톰스 오브 메인(Tom’s of Maine)
1970년 창립된 자연주의 생활용품 회사인 이 기업의 톰 채플은 풀타임 크리스천 사역을 떠난 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바드대학교 신학교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비즈니스를 사역으로 생각하라”는 한 교수의 영향을 받아 이사회에도 영적 리더들을 초청, 경영에 성경적 원리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자주 듣고 있다. 환경보호뿐 아니라 신앙을 나누는 일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타이슨 푸드(Tyson Foods)
세계 최대 닭가공업체인 이 회사는 사목들을 직원으로 고용해 생산직 및 사무직 종업원들을 돕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른 크리스천 기업이 외부와 계약을 맺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에는 아칸소대학교 내 ‘믿음과 영성에 대한 타이슨 센터’를 세우도록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하비 라비(Hobby Lobby)
450여개 매장을 가진 하비 로비는 크리스천 기업의 컬러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회사의 사명선언에는 ‘성경적 원리에 일치하도록 회사를 운영함으로써 우리가 모든 일에서 주님께 영광 돌린다. 지금까지 번창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임을 우리는 믿는다’라고 적혀 있다. 오럴 로버츠 대학교에서부터 성탄절에 신앙을 공공연히 내보이는 종교적인 신문광고를 내는 단체에 이르기까지 많은 곳을 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서비스매스터(ServiceMaster)
일반인은 터미닉스, 아메리칸 홈 쉴드 등을 거느린 회사라고 해야 안다. 개인적 신앙을 바탕으로 매리언 웨이드에 의해 1929년에 설립돼 마켓 플레이스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긴 섬김의 리더십을 중시하는 이 회사는 종업원과 고객 개개인이 하나님의 이미지를 따라 창조된 존엄한 존재라고 확신하며 종업원이 고객을 대하는 모든 경우에 옳은 행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허먼 밀러(Herman Miller)
미시간에 본사를 둔 가구제조 회사로 장로교 계통의 개혁신앙에 바탕을 두고 세워졌다. 한 교수는 “신앙적 책임감 하에서 인간을 존중하고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철학을 중심으로 회사의 모든 업무가 돌아간다”고 평가했다. ‘애런 체어’란 제품으로 유명한 이 기업은 환경과 관련된 자선사업과 포천 선정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에 매년 선정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인터스테이트 베터리(Interstate Batteries)
자동차 배터리를 만드는 내부적인 종업원 트레이닝과 의사소통과 관련,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매우 공개적이다. 직전 대표 놈 밀러는 크리스천들에게 강연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기 위해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어떻게 자신이 기독교 진리를 발견했는지와 어떻게 성경적 원리대로 사업하는 법을 배웠는지를 간증하기를 즐긴다.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
서부의 햄버거 체인 인앤아웃 버거는 1980년대 후반부터 소다컵이나 햄버거를 싸는 종이 등에 성경구절을 뜻하는 ‘John 3:16’ ‘Nahum 1:7’ 등을 적고 있다. 또 정직하고 건강한 조리법으로 햄버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월마트(Walmart)
세계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를 만든 월튼 가족은 성경에 나오는 섬기는 리더상을 초석으로 삼아 회사를 창업했기 때문에 교인들의 샤핑 습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기독교 서점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신앙서적도 많이 판매한다.


<김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