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부장로교회 ,‘무료 한글학교’ 로 한인들 섬긴다

2012-08-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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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부터 가을학기 수업

동부장로교회(담임목사 이용규·4270 W. 6th St., LA)가 커뮤니티를 섬기려는 목적으로 토요한국학교를 무료로 운영하기로 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교사임금, 운영경비 등을 지출해야 하는 토요한글학교는 교회나 남가주한국학원, 커뮤니티 등 운영 주체에 관계없이 거의 대부분이 수업료를 받고 있으며, 이는 대형교회들도 예외가 아니다.

동부장로교회는 최근 “복음을 전파하고 이민자들을 돕기 위해 만 4세~8학년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의 역사 및 문화를 종합적으로 가르치는 ‘동부교회 한국학교’를 개교한다”면서 “실력과 영성을 겸비한 교사들이 오는 8월18일부터 12월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12시30분에 수업을 실시하며 등록금은 없다”고 밝혔다.


교장으로는 35년간 한국어를 가르치고 공립학교 수학교사로 30년간 근속하고 은퇴한 정삼숙 교육심리학 박사가 임명됐다. 하인스 워드를 가르치기도 했던 정 교장은 애틀랜타한국학교 교장과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부회장을 지내고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는 이 분야의 베테런이다.

이용규(사진) 담임목사는 “2세들이 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주류사회에서 당당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며 “차세대에게 뚜렷한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은 우리 1세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회가 세계선교도 보내는데 한인사회를 섬기는 것이 곧 선교 아니겠느냐”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감안, 교회 내 17개 전도회 회장들을 이사로 세우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1973년 창립된 이 교회는 그동안 주일학교 성경공부를 한국어로 진행하고 한국어 찬양을 부르는 등 뿌리교육을 강조해 왔다.

이 학교는 자체 제작한 맞춤형 한국어 교과서를 사용할 계획이다. 교재, 가방은 물론 간단한 점심까지 무료 제공하며, 학부모회는 제시카 김 집사가 맡는다.

문의 (213)383-3261, epcksla@gmail.com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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