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스폿라이트 코리아’ 한국문화 알리기 호응 크다

2012-08-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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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문화원이 지난해부터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시작한 한국문화알리기 ‘스폿라이트 코리아’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폿라이트 프로그램은 뉴욕한국문화원이 미국 공립학교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미국공립학교 정규교과 시간에 한국문화예술 공연을 실시,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맨하탄 소재 공립학교 P.S 4에서 45분간 부채춤, 소고춤 공연으로 첫 삽을 뜨면서 시작됐다. 이어 퀸즈 우드사이드 소재 PS32 학교에서 10주 동안 학생들이 한국문화를 배운 후 익힌 것을 학교 `설’ 행사에서 공연, 성공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 결과 시범을 보인 학교 및 다른 학교들로부터 공연요청을 받는 등 호응이 꽤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한국문화원은 앞으로 공연대상 학교를 뉴저지 및 커네티컷 등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미국속에 한국문화 알리기에 이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한국문화를 모르는 미국학생이나 교육자들에게 한국 전통문화 공연을 직접 보여준다면 이는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최적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지역마다 성공적으로 잘만 활용한다면 그야말로 미국속에 한국문화 알리기는 단시간내에 얼마든지 가능하다. 문제는 프로그램 개발 및 이를 위한 전문 예술인들을 찾는 데에 있다. 미 교육계에서 한국전통문화를 선보일 경우 영어구사가 가능한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열쇠라고도 할 수 있다. 문화원은 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서 한국전통예술 프로그램 마련 및 소화 가능한 능력있는 예술인 발굴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이 잘만 운영된다면 자라나는 한인 2세들은 물론, 미국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한 친밀도 및 이해도를 높이고 현지 전통 한인 예술인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많이 열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좋은 결실을 맺으려면 한국문화원의 보다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및 전문인 육성, 발굴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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