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령의 도움 힘입는 희망찬 삶 다짐

2012-08-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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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5회 성령쇄신대회 연인원 4천여명 참석 성황

성령의 도움 힘입는 희망찬 삶 다짐

남가주 성령쇄신봉사회는 지난달 27~29일 엘카미노 칼리지에서 제25회 성령쇄신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연인원 4,000여명이 참석해 성령을 의지해 기쁨과 희망이 충만한 인생을 살 것을 다짐했다.

가톨릭 신자들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성령의 도움을 힘입어 외로움, 두려움에서 벗어나 사랑과 평화 속에서 살 수 있는 길을 발견하도록 돕는 ‘제25회 남가주 성령쇄신대회’가 지난달 27~29일 엘카미노 칼리지 내 마시 오디토리엄에서 열렸다.

남가주 성령쇄신봉사회(회장 김충섭·지도신부 한상만) 주최, 남가주 사제협의회·남가주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후원으로 예년보다 하루 늘어난 사흘 동안 알차게 꾸려진 이 행사는 연인원 4,0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포스터와 사진 등으로 엮어진 30분 길이 슬라이드로 보며 지난 25년간 받은 은혜를 새롭게 가슴에 새기는 한편 “성령쇄신 운동을 이끌어주신 성부, 성자, 성령 하느님에게 모든 찬미와 영광을 돌린다”는 내용의 글을 낭독하기도 했다.
가톨릭계의 연중 최대 행사인 이 대회의 봉사자 중에서는 1회부터 25회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동참한 이들도 있었다.


하알렉스 신부(남가주 사제협의회 회장)는 개회미사에서 “우리는 성령쇄신대회의 근본적인 목적인 ‘쇄신’의 의미를 되새기며 새롭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치유미사를 주례한 김세을 신부(텍사스 성프란시스코성당)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연민과 측음지심을 가졌던 예수의 깊은 사랑을 통해 일어나는 내적, 외적 병 고침에 대해 이야기했다.

백운철 신부(한국 가톨릭신학대학 교수)는 “성령은 죄의 세력에서 나를 끌어내시어 빛 속에서 살도록 해 주시며 장차 부활 때에 거듭 태어나게 해 주시는 분”이라며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와 기적은 매우 소중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느님을 바라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느님이 주신 더 큰 은사는 섬김과 사랑이며 우리의 인생은 섬김을 통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우리 몸에 채워갈 때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철 신부(성개브리엘성당)는 성서의 말씀을 삶의 현장에 비유해 알기 쉽게 설명했으며, 조영희 신부(한국 망경동성당)는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 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성령의 칼인 말씀으로 무장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함을 강조했다.

한상만 성령쇄신봉사회 지도신부는 피날레 순서인 파견미사에서 전체 강사의 강론을 요약한 뒤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예수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계시기에 우리는 괜찮다”는 말로 신자들을 위로했다.

남가주 성령쇄신봉사회에서는 대회 25주년을 맞아 참석자 전원에게 예쁜 책갈피를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제26회 성령쇄신대회는 내년 7월27~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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