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등록금 빚에 눌리 미 실업세대

2012-08-0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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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자금 대출 600만명…평균 채무 2만5천달러

미국 청년층이 막대한 등록금 빚에 높은 실업률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 보도했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8~24세 청년 고용율은 54%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48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16~24세 실업률은 16%를 넘었다. 이는 미국 전체 실업률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청년 실업은 전세계적인 문제지만 미국의 ‘실업 세대’는 막대한 등록금 빚까지 떠안고 있어 상황이 심각하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국 대학졸업생의 평균 학자금 채무는 2만5,000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연방정부 차원의 학자금 지원을 받은 미국인은 600만명에 육박한다.기록적인 실업률과 학자금 채무는 미국 청년층의 수입과 구매력에 타격을 입힐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회복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미국인 1인당 자산가치가 27% 감소한 반면 35세 미만은 자산의 3분의 1 이상을 날렸다.또 35세 미만 세대의 중위소득은 2007~2010년 사이 10.5%가 줄어들어 어느 세대보다 감소폭이 컸다. 같은 기간 고졸자 소득이 5% 줄어든 반면 대졸자 소득은 10% 가까이 깎였다.


등록금 빚을 안은 대졸 실업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집이나 차 같은 큰돈이 드는 소비도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2007~2011년에 신규 세대 구성은 연간 60만~80만건으로 지난 1940년대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전 4년간은 연간 120만~130만 세대가 새로 생겼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행정부는 공약 이행 차원에서 여러 가지 학자금 채무 변제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미 의회 일각에서는 더욱 과감한 채무 경감 방안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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