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속쓰림, 껌 씹거나 알로에주스 마시면 진정

2012-07-3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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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번(Heartburn) 다스리는 민간요법

위산 역류로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속 쓰림이 나타나는 ‘핫번’(Heartburn)은 위식도 역류질환(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으로 한인들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개 위산을 중화하는 오버-더-카운터 용 약으로 말란타(Mylanta), 말록스(Maalox), 롤레이드(Rolaids), 텀즈(Tums) 등 제산제를 사용한다. ‘핫번’ 증상이 있는 경우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하지만 쉽지는 않다. 집에 제산제도 떨어지고, 기름진 음식이나 매운 음식의 유혹을 떨치지 못해 속쓰림 증상이 나타날 때 도움되는 민간요법 음식을 소개한다.

베이킹소다 물에 타거나
느릅나무 껍질도 효과

■껌을 씹는다
식후 껌을 씹으면 마늘 냄새도 없애는데 도움이 되며, 핫번 증상 완화에도 도움된다. 치과학 연구저널(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식후 30분 후에 껌을 씹으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레베카 모아제즈 박사는 “껌을 씹는 것은 침 분비를 자극하며 위산을 중화시키고 위산이 씻겨 내려가 제거되는데 도움을 주며, 위산 제거는 GERD 증상을 개선시킨다”고 말했다.


■베이킹 소다
빵을 굽거나 냄새 제거, 주방 세척 등에 쓰이는 베이킹 소다는 탄산수소나트륨으로 핫번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제산제 역할을 한다. 하버드 의대 재클린 울프 교수는 “베이킹 소다는 위산을 중화시켜준다”며 “물 한 컵에 베이킹 소다 1/2티스푼에서 1티스푼 상 타서 마시면 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핫번 증세가 있는 사람은 남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나트륨이 높아 헛배 부름, 구역질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감초(Licorice)
감초는 민간 위장약으로 위를 치유하는 천연성분이 들어 있다. 쓰린 속을 편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용은 금물이다. 너무 많이 먹으면 부작용으로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감초를 구입할 때는 글리시리직 애시드(Glycyrrhizic Acid)가 없는 DGL(Deglycyrrhizinated) 감초로 고른다. 또 음식을 먹기 전에 씹는 형태의 DGL 감초 알약을 먹으면 속쓰림 증상 예방에 도움된다. DGL 감초는 천연 보조제 혹은 음식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알로에
화상에 도움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위장에도 도움된다. 텍사스의대 빅터 시어피나 교수는 “알로에베라 주스는 염증을 줄여준다. 식도, 위장에 생긴 염증을 진정시키는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시어피나 교수는 식사 전 1/2컵의 알로에베라 주스를 마실 것을 조언했다. 한편 알로에베라 주스는 설사제가 될 수도 있으므로 완화제(laxative) 성분이 없는 제품을 고른다.

■느릅나무 껍질(Slippery elm)
다양한 질병에 쓰여온 약초의 일종으로 GERD 증상 개선의 민간치료제로 쓰인다. 느릅나무 껍질 추출물은 위벽 점액층을 두껍게 해 위산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한다. 위벽 점액층을 코팅해 위산 자극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대개 식후 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느릅나무 껍질 제품을 두세 테이블스푼 정도 물에 타서 마시거나 해당 제품 용법대로 복용하면 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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