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회자 위한 아버지학교 열린다

2012-07-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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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목회 전념하느라 가정에 소홀하기 쉬워

▶ 20~23일‘사랑 회복’… 목사 30여명 봉사 참여

목회자 위한 아버지학교 열린다

제8기 목회자 아버지학교를 준비 중인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앞줄 왼쪽부터 유창열, 윤덕곤 목사, 주창국 미주본부장, 김영찬, 박세헌, 김인구 목사. 뒷줄 왼쪽부터 김종용, 곽부환, 서오석, 육기드온 목사, 조경례 사무국장.

녹록하지 않은 이민목회 현장에서 악전고투 하느라 자칫 배우자 및 자녀와의 관계에 소홀하기 쉬운 목사들의 가정을 든든하게 세우기 위한‘목회자 아버지학교’가 열린다. 두란노 아버지학교운동본부는 30일 타운 내 JJ 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목회자 가정이 행복해야 교인들의 가정도 행복하고 성공적인 목회도 할 수 있다”며 “오는 8월20일(월) 오후 2시부터 22일(수) 오후 3시까지 가나안교회(17200 Clark Ave., Bellflower)에서 ‘LA 제8기 목회자 아버지 학교’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8기 행사준비위원장 김영찬 목사, 진행자 박세헌 목사, 조장팀장 김인구 목사, 관리팀장 곽부환 목사, 찬양팀장 육기드온 목사, 주창국 아버지학교 미주본부장, 조경래 사무국장 등은 “아버지학교는 나쁜 아버지가 참가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좋은 아버지를 더 좋게 만들어주는 곳”이라며 목회자들이 인생 마라톤을 제대로 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잠시 밀쳐두고 행사에 와 줄 것을 부탁했다.

김 준비위원장 등은 “가정의 행복지수를 점검해 보는 아버지학교에서 목회자들은 가정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열망을 깨닫고 자신들에게 가정을 천국의 예고편으로 만들어야 할 사명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소개했다.


30여명의 목사 봉사자들과 함께 이번 프로그램을 섬길 예정인 이들은 또 “한국 아버지들이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너무 세다. 또 많은 경우 자녀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만 가지고 자신이 가장 역할을 잘한 것으로 착각한다. 중요한 것은 배우자 및 자녀들과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강의를 비롯, 간증, 소그룹 토론, 찬양, 기도 등의 프로그램으로 엮어지며, 성현경 목사(패사디나장로교회), 이태경 목사(엘파소 중앙침례교회), 윤덕곤 목사(어바인 브리지교회), 정수일 목사(샌디에고 한빛교회) 등이 강사를 맡는다.

주최 측은 “미 전역에서 선착순 70명의 참가신청을 받는다”며 “특별히 목사회에서 등록비의 절반을 후원해 주기로 한 OC목사회 회원들의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들끼리 속마음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별도 행사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는 목사들의 요청으로 LA에서 처음 시작된 목회자 아버지학교는 2004년에 1기가 시작돼 2009년까지 매년 1차례 정도 열리다가 그 후로 열리지 못했다.

아버지의 위상 회복을 목적으로 17년 전 한국에서 출범한 아버지학교는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한인과 현지 주민들을 위해 열리면서 한국형 선교의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버지학교 미주본부는 지금까지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 등에서 ‘성령운동, 평신도 연합운동, 삶의 실천운동’ 등을 특징으로 하는 491차례의 아버지학교를 열어 2만1,600여명의 수료생들을 배출했다. 앞으로는 2세들과 주류사회로까지 사역의 스펙트럼을 넓힐 계획이다.

참가비는 100달러이며, 문의는 (213) 382-5454 아버지학교 미주본부 사무국 또는 (562)833-5520 김영찬 준비위원장에게 하면 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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