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 사람답게 사는 것

2012-07-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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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작금 현직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국회부의장이 구속 기소되었다고 한다.
한국 최고의 명문대 출신으로 국민훈장 동백장까지 수령한 어느 구석 한군데도 모자람이 없어 보이는 인물이다.

기가 막히는 것은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을 정도의 비리를 자행한 저축은행장들로부터 무려 7억5천만원의 거금을 청탁 수령하였다는 것이다.

정계는 말할 것도 없고 학계, 종교, 재계 등 사회 전반을 망라하여 사람답게 사는 사람들을 볼 수 없는 나라꼴이 펼쳐지고 있으니 말문이 막힌다.


얼마전 보도에 60대 부인이 목사인 남편을 총격살해, 구속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주 금요일 새벽에는 콜로라도 오로라시의 한 영화관에서 12명이 사망, 59명이 중경상을 입는 총격사건이 있었고 한인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을 받고있는 그레이스 맹 부친의 사기혐의 체포 기사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생계형 범죄에 대해서도 법은 준엄한 처벌을 적용함을 우리는 사례를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온갖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비열하게 자행하는 범법행위는 엄중한 잣대로 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법제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차제에 부정부패와 비리를 일삼는 무리들과 가면을 쓴 위선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만 사회정화가 도모되고 그럼으로써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치졸한 처신과 행태가 지속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결국에는 사람답게 사는 도리부터 배워야 될 것 같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그리운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전태원(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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