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2세 결혼문제 해결방안 없나

2012-07-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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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한인부모들의 걱정이 태산같다. 자녀가 결혼할 시기를 놓쳐 결혼을 기피하거나 혼사문제에 무관심으로 일관할까 두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즘 한인2세들 사이에는 40세가 넘어도 결혼은 고사하고 아예 싱글족이 되어 살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보는 부모의 마음이 바짝 바짝 타들어 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아무리 결혼을 채근해도 도무지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 것이 결혼 적령기에 놓인 2세들의 요즈음 분위기다. 이러한 추세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고학력을 위한 오랜 학업기간, 치열한 취업전선, 결혼후에도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가정과 직장생활을 다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보니 선뜻 결혼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이다. 특히 여성의 고학력취득과 사회적진출은 젊은이들의 결혼문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혼해서 얽매이기 보다는 개인적 삶과 개성을 존중하는 삶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젊은이들의 결혼기피는 국가기반에 가장 중요한 인구증가에 치명적인 감소현상을 초래, 국가의 큰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2세들의 결혼문제는 이제 개인적 차원을 넘어 국가 및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보통 절박한 이슈가 아니다. 가정과 사회 전체가 나서 어떻게든 젊은이들이 짝을 찾아 가정을 이루도록 힘써 종용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들이 적극 나서 자녀들이 함께 모여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한인단체들이 나서 젊은이들이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20년전 뉴욕지구대학동문총연합회에서 매년 젊음의 광장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석한 2세들이 짝을 찾는데 좋은 결실을 맺은 사실이 있다. 이제라도 각 가정의 부모와 한인사회가 같이 머리를 모은다면 2세들의 결혼문제가 어느 정도 해갈 될 수 있는 좋은 방안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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