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격려와 도전으로 어우러진 시간들

2012-07-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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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숙 (유스 앤 패밀리 포커스 대표)

60명의 학생들과의 6박 7일동안 있었던 깊은 감동의 시간 시간들... 그 시간들은 캠프를 끝내는 리더들의 마음을 너무도 아쉽게 만들고 있었다. 어느 때보다 더 섭섭한 마음이 큰 것은 그만큼 감동과 보람이 컸기 때문이리라. 집에서는 방청소 하나, 쓰레기통 하나 제대로 비우지 않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이 우리사회의 가장 열악하고 힘든 곳에 가서 자신들의 땀과 수고로 1주일을 열심히 봉사했다. 더러는 힘든일에 꾀를 내는 아이들, 힘들지만 해내겠다는 야무진 결의를 보이는 아이들로 섞여 시작했지만 3,4일쯤 지나서는 서로가 서로를 보며 격려와 도전을 받으며 아이들은 하나가 되기 시작했다. 마지막 날이 되어서는 “내가 좀 더 열심히 할걸$ 아! 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내가 해냈다”라는 마음들로 모두가 넉넉히 하나가 되어있는 모습 이었다.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며 리더들은 학생들의 이러한 이야기를 훈훈한 감동과 뜨거운 감격으로 나누며 7,8년 전의 처음 참가한 자신들의 모습을 상기해 낸다. 그리곤 리더가 되어 학생들을 도우며 자신들이 놀랍도록 해마다 성장하고 자란 모습들을 보며 서로에게 감동해 한다. “와 ! 정말 우리가 그랬다” 하며 서로 박장대소 하며 그리고 지금의 모습에 서로를 자랑스레 생각해주고 인정해주며 높여주는 모습을 보여 내 가슴은 또 뜨거워진다.

이 캠프에서 자란 리더들이 너무 대견하다, 리더로서 결코 쉽지 않은 힘든 일정(수면 부족, 힘에 부치는 책임감과 일의 양)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입은 함박꽃같은 웃음으로 행복이 넘친다. 캠프의 멤버에서 시작해 자라나고 리더가 되어 더욱 성숙한 모습들을 만들어가게 되어 이젠 명실공히 학교나 사회 어디에서도 출중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과 서로의 모습에 격려하고 격려받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밤, 캠프 학생들과 리더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캠프를 통한 깨달음을 나누는 시간에 학생들은 눈시울을 적시며 울먹여 모두를 숙연하게 했고, 리더들은 자신들에게 캠프가 없었으면 자신들의 이러한 오늘의 모습을 상상 할 수 없었다며 캠프가 자신의 성격과 가치관을 바꾸었노라며 진실한 고백을 하나같이 나누는 것을 들으며, 나는 마치 구름위에 서있는 것처럼 행복했다. 지면을 통해 그간 캠프를 보내주신 수천 명의 부모님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 6,7개의 타주에서까지 생명과 같은 아들, 딸들을 1주일이나, 결코 안락한 환경이 아닌 야영 캠프장과 결코 좋은 환경이 아닌 열약하고 힘든 상황의 사람들을 섬기는 자리에 보내주심에.

그에대한 나의 감사의 되갚음은 다름아닌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키고, 그리고 아이들에게 한 가지라도 더 배우고 깨달아 변화받고 더 성숙하게 하고저 하는 나의 최선의 노력일 것이다. 때로는 그것을 위해 우리 캠프의 리더는 나와 똑같은 한마음이 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또한 그 리더들은 매년 그렇게 멋진, 성숙한 리더가 되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무엇보다도 뉴욕한국일보의 청소년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적극적인 후원과 관심이 없었으면 오늘의 우리 광야캠프의 모습도 지금과 같지는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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