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텔업계 무서운 신예 급부상

2012-07-1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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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하탄 굵직굵직한 호텔 개발 잇달아

▶ 이스트하우스턴 디벨롭먼트 안진섭 대표

호텔업계 무서운 신예 급부상

안진섭(뒷줄 가운데) 대표가 호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기술자들과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맨하탄 다운타운과 미드타운의 굵직굵직한 호텔 개발에 한인이 뛰어들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스트하우스턴 디벨롭먼트의 안진섭(사진) 대표. 안 대표는 지난해 5월 앨런 스트릿(168 Allen st)에 들어설 50개 객실, 12층 규모의 고층 호텔의 지분 중 55%를 매입,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다. 현재 약 30% 공사가 완료된 이 호텔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오픈할 예정이다. 총 개발 비용은 1,000-1,200만달러 수준이다.

안 대표는 또 지난달 2명의 한인 투자가와 함께 30가와 8애비뉴에 있는 맨하탄 인(Manhattan Inn)의 15년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호텔은 레노베이션 공사를 거친 후 약 8개월뒤 문을 열 예정이다. 안 대표는 레노베이션 및 인테리어 등 총 개발비용으로 약 200만달러를, 연 매출은 25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무역업에 종사하던 안 대표가 호텔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7년, 자신의 호텔인 ‘호텔 이스트 하우스턴’을 열면서다. 지하1층, 지상 6층, 루프탑을 갖춘 42개 객실의 이 호텔을 짓기 위해 그는 1년간 건물주를 설득했다. 자전거 점포와 펫샵 등 주상 복합 건물이던 이 건물을 구입, 총 1000만달러의 개발비용과 2년간의 기간을 거쳐 자신의 첫 호텔을 열게 됐다. 지난해 호텔의 수입은 310만달러, 호텔 가치는 2,800만달러이다. 포(four) 스타급으로, 루프탑과 지하에 바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처음에는 업계 사정을 잘 알지 못해 시행착오도 겪었다. 안 대표는 “호텔사업도 델리와 같다”며 “가격 경쟁이 치열한 업종이기 때문에 가격 조사를 통해 가격 조정을 융통성 있고 순발력 있게 해야 손님을 확보할 수 있는데 그런 점을 잘 몰라 호텔 매출이 한산했던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4명의 직원이 맨하탄 호텔들의 가격 흐름을 리서치하고 있다. 불가리 비누 등 최고 품질의 소모품을 사용하고 호텔의 수준높은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요즘은 객실 점유율이 90%를 육박하고 있다.

그는 “로워 이스트 맨하탄은 10년전만 해도 우범지대였지만 이제는 20개 호텔이 인근에 들어설 정도로 호텔업이 부흥하고 있으며 경쟁도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텔 업종의 가장 큰 매력을 ‘높은 수익’이라고 말했다. 호텔 운영과 관련된 대부분의 비용이 세금 공제 혜택을 받고, 투자한 만큼 호텔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50-100개 객실의 부티크 호텔은 유럽인들에게 친숙한 형태라 관광지인 뉴욕에서 투자가치가 크다는 설명이다. 대형 호텔만큼 큰 비용이나 부담 없이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라는 것. 예의와 청결을 중시하는 아시안들에게 더욱 적합한 비즈니스라는 것이 그가 호텔업을 추천하는 이유다.

안 대표는 “인터넷 때문에 소기업가들도 호텔 사업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게 됐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더 많은 한인들이 호텔 산업에 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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