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붉거나 검은 색·노란색 변 나오면 의사 찾아야

2012-07-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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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변

붉거나 검은 색·노란색 변 나오면 의사 찾아야

대변 색깔에 이상이 있거나 혈변을 본다면 의사를 찾아가 검사를 받도록 한다. 혈변은 치질일 수도 있지만 용종이나 대장암 때문일 수도 있다.

변 색깔 역시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건강한 성인의 변은 황갈색에서 암갈색(dark brown)을 띤다.

▶칙칙한 녹색(muddy green)=음식 중 녹색 채소나 과일 등을 많이 먹으면 엽록소 때문에 우중충한 탁한 색깔의 녹색 변을 보게 된다. 혹은 장에서 빨리 통과돼 나오는 경우도 탁한 녹색을 띤다. 보통 장에서는 녹색 담즙이 세균과 효소를 잘 혼합해 황갈색의 변을 누게 만든다. 하지만 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빨라 녹색 담즙과 세균이 섞이는 과정의 시간이 충분치 못하면 어두운 녹색의 변을 보게 된다.

그러나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또는 크론병인 경우도 탁한 녹색 변을 볼 수 있으므로 복통이나 설사 등이 나타나면 의사를 만나 검사를 받도록 한다.


▶붉은색=붉은색을 띤 변은 비트(beets) 같은 채소를 먹거나 심지어 붉은색 젤로(Jell-O)를 먹어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변을 볼 때 피가 가늘고 길고 밝은 색 줄로 변에 섞여 함께 떨어지면 치질일 가능성이 있다. 밝은 붉은색 피가 나오면 직장이 찢어져 나오는 출혈이거나 대장에 폴립(용종)이나 종양이 생겨서 나는 것일 수도 있으므로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꼭 의사를 만나도록 한다.

▶검은색=철분제, 비스무트가 들어 있는 설사약, 감초(licorice)를 먹고 나서 변이 검은색을 띨 수 있다. 하지만 검은색이면서 끈적끈적해 보이고 타르 같은 똥은 위나 십이지장에 출혈이 있었음을 말해주는 경우도 있으며, 궤양으로 인한 출혈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의사를 만나도록 한다.

▶노란색=기름지고 끈적끈적해 보이는 노란색은 지방을 적절하게 소화시키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보통 췌장암 같은 심각한 췌장질환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이때는 병원으로 직행해 검사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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