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처 바닷물에 씻으면?… `오히려 덧난다’

2012-07-0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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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에서 접할 수 있는 건강관련 속설들

본격적인 여름이다. 여름방학과 휴가철, 특히 바다가 가까운 캘리포니아에서는 바닷가 놀이를 나갈 기회가 많다. 바닷가에서 생길 수 있는 건강문제에 대한 잘못된 속설들을 체크해 본다.

식사한 후에 수영은
1시간 가량 기다리도록

해파리에 물렸을 땐
식초 발라주는게 도움


#식사를 한 후 수영하려면 1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 수영해야 한다?
맞는 얘기다. 밥을 많이 먹자마자 바로 물에 들어가면 복통이나 위경련, 구역질 등으로 위장이 항변할 수 있다. 반면 운동으로 풀이나 바닷가에서 여러 번 왕복해서 수영하려면 100칼로리짜리 가벼운 스낵을 10분 전 먹어두면 에너지 보충에 도움된다.

#바닷가에서 해파리에 물렸을 때 오줌을 바르면 통증을 줄여준다?
절대 그렇지 않다. 대신에 식초는 도움된다. 식초의 강한 산성 성분이 해파리 독소를 비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해파리 촉수가 남아 있다면 크레딧카드 끝으로 살살 조심해서 벗겨낸다. 독성이 매우 강한 경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해파리에 물린 후 구역질이 나면 바로 병원에 간다.

#바닷가에서 긁히거나 베인 상처를 바닷물에 씻으면 빨리 회복된다?
그렇지 않다. 깨끗한 소금물이 여러 종류의 세균을 멸균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바닷물에는 매우 다양하고 많은 박테리아가 존재한다. 박테리아가 조금만 있어도 벌어진 상처엔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바닷가에서 상처가 나면 수돗물이나 병물로 씻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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