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학교 폭력방지 어떻게 해야 하나?

2012-07-0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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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는 어른이 되고도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종종 핫라인으로 걸려오는 전화 케이스를 보면 부모가 성인 자녀 문제로 상담을 받기 위한 전화들이다.
성인이 된 자녀가 밖에 나가지도 않고 방에만 있고, 취직도 하지 않고, 그리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한다. 이러한 행동이 얼마 동안 지속되었는지 질문을 하면 대부분 몇 개월에서 1년 정도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알아보면, 어렸을 때 자녀가 대개 혼자 있기를 좋아했고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고 적어도 한번은 왕따 당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부모가 그런 상황에 대해 어떤 반응 혹은 조치를 취했는지 물어 보면 대개는 당시 그 상황을 무시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왕따 당하는 것은 어린 자녀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오랜 기간에 걸쳐 자녀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왕따 피해자는 신체적인 부상에 시달릴 수도 있지만 그보다 미묘할지라도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정신적인 영향이 사람에게 훨씬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왕따는 신체적으로 접촉하지 않아도 다양한 방법으로 일어날 수 있다. 정서적, 언어적 및 사이버(온라인 또는 휴대전화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왕따는 신체적 왕따와 같은 감정적 정신적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왕따를 당하면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 심지어는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방지기법을 찾는 것이 좋다. 일단 다음과 같이 시작해보자.

첫째, 왕따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 즉시 개입하고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왕따 시키는 아이에게 학교 규정을 상기시켜 준다.

만약 가해자가 지속적으로 피해자를 해쳤다면 처벌은 훨씬 심각해야 한다. 일부 아동 및 청소년에게는 분노조절이 심각한 문제이고 그들의 왕따 행동이 계속되지 않도록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고 해결할 필요가 있다.

왕따 시키는 아이가 처벌받게 한 후 가해자의 행동을 계속 지켜보아야 한다. 피해 당한 자녀를 그 아이와 멀리 떨어지게 만들면서 자녀에게 왕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왕따 당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한 가지 방법은 자녀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강자는 약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그들이 다루기 쉬운 상대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가 다른 아이들에게 쉬운 대상으로 보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 아이의 자부심을 길러주고 친절하고 착한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왕따 가해자의 다음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긍정적인 친구들을 사귀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스스로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게 만드는 활동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들의 자부심과 가치관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용감한 행동을 장려하는 것도 왕따를 방지하는 학습에 또 다른 좋은 방법이다.


<김은희/소아심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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