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연방 상.하원 예비선거 모두 투표하자

2012-06-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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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방 상, 하원의원을 뽑는 뉴욕주 예비선거일이다. 이날 선거가 우리에게 특히 중요한 이유는 아시안으로서 연방하원의원에 중국계 그레이스 맹 후보가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게리 에커먼 연방하원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출마한 그레이스 맹 후보는 이번 예비선거와 본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미동부 최초의 아시안계 연방하원의원이 되는 셈이다.

오늘 선거는 아시안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에 다라 아시안 연방의원이 탄생되느냐 물거품이 되느냐 결정되는 중차대한 순간이다. 더구나 맹 후보는 남편도 한국인이고 그동안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가져왔다.

연방의회 의원은 미국내는 물론 세계 모든 정세에 관한 논의와 안건을 결정짓는 막중한 자리이다. 이런 자리에 서부는 그동안 중국계 주디 추, 일본계 마이크 혼다, 얼마전 낙마한 중국계 데이빗 우, 사임한 한국계 김창준 연방원의원 등 아시안계 의원이 배출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동부는 한명도 없는 상태였다. 이번에 그레이스 맹 후보가 출마한 것은 동부도 아시안의원이 배출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유권자들이 다같이 힘을 모을 때 가능한 일이다.


그레이스 맹 후보가 출마한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연방하원 제 6선거구는 한인 등록률 53%를 포함, 아시안 유권자등록률이 20%인 지역이다. 반면 유대인은 아시안보다 숫자적으로 적은데도 유대계 유권자등록률은 80% 이상이다. 배출된 연방의회 의원수도 10%나 된다. 반면 아시안 정치인은 퍼센트조차도 따질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연방의회에 아시안출신 의원이 많아지면 정치력이 신장되고 아시안이 누릴 수 있는 지분이 늘어난다. 아시안으로서 우리가 선거를 외면하면 우리의 목소리는커녕, 아시안이 누려야 할 권익이나 복지혜택을 얻기 어렵다. 미국시민으로서 누리는 당당한 권리이자 의무, 주인의식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유권자들은 오늘 한명도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나가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우리의 힘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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