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커네티컷/ 기자의 눈: 황혼속의 젊음을

2012-06-23 (토)
크게 작게
서석준 기자

증기 기관을 발명한 제임스 와트는 64세에 은퇴를 하고 여행을 즐기며 유명한 명사들과 유유자적한 나날을 보내면서도 그는 항상 늙음으로 인해 정신적인 모든 기능이 마비되지나 않을까하는 염려를 떨쳐 버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기능을 실험하기 위해 독일어 공부를 시작 했는데 자신도 놀랄 만큼 기억력이 쇠퇴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 후 그는 어느 수도회사의 설계를 맡는 등 80세까지 쉬지 않고 무엇인가를 이루어 나갔다. 나이를 먹을수록 현명해 진다는 말도 있다. 늙는다는 것은 신의 은혜로 알고 그 늙음 속에서 젊음을 잃지 않도록 노력함이 노년의 삶의 본질이 아닌가 한다.


동양사상의 진수인 채근담 1집에 이런 말이 있다. ‘하루해가 저물었어도 오히려 노을이 아름답고 한 해가 저물어가도 오히려 귤 향기가 더욱 짙어진다. 그러므로 한 생애의 만년은 군자로서 마땅히 백배로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남부지역 스트랏포트에 은퇴자를 위한 ‘커네티컷 실버 선교회’가 창설되어 컴퓨터를 배워 아들, 딸과 이메일을 주고받고, 기타를 배워 기타 성가 합주단을 만들어 특별 연주회도 가졌다.

중부지역 햄든에는 지난 5월 은혜 아카데미를 창설, 1기를 마치고 오는 가을 학기부터 다시 시작 한다. 처음 시작이라 두 곳 모두 다소 부족함이 없지 않으나 저마다 가진 재능과 열정을 모아 새로운 삶의 동력과 활기찬 처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곳에 모두 적극 동참하여 제2의 새로운 삶을 찾는 단체를 만들어가며 보람된 삶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