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빠한테

2012-06-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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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 축하드려요.
제가 사고 싶은 것이 있을 땐 떼를 쓰고 아빠생신 때는 편지 밖에 못 써드리네요. 요즘 일을 나가셔서 힘드시니까 앞으로 어깨, 허리를 주물러 드릴게요.
그리고 주무실 때 더욱 더 조용히 하고 시험 볼 때도 당당히 답할 수 있도록 공부를 더 열심히 할께요. 아빠가 가르쳐 주시는 것 모두를 잘 기억하도록 노력할께요.

*추신: 아빠, 잘 생겼어요.
아들이

이 글은 스태튼 아일랜드 거주 한선화씨가 동네 도서관에서 빌린 책갈피 속에서 나온 것이다. 한씨는 내용이 너무 감동스러워 오는 17일 아버지날을 맞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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