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최승리양 생명 구하자

2012-06-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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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불량성 악성빈혈로 시한부 생명을 살고 있는 5세 한인여아 최승리(미국명 빅토리아/ 조지아거주)양을 살리기 위한 한인들의 골수기증이 시급한 상황이다. 승리양은 지난해 5월 병원으로부터 골수가 급히 필요한 재생불량성 악성빈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어린 나이에 병마와의 힘겨운 싸움을 계속 해오고 있다. 승리양은 골수병 진단 후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했지만 맞지 않아 오히려 상태가 악화됐다고 한다. 2차 약물치료 역시 큰 효과를 얻지 못해 현재 골수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이다.

소식을 접한 백혈병 환자 돕기 단체 새생명재단은 아시안골수기증협회(A3M)와 연계해 승리양과 일치하는 골수를 찾기 위한 골수기증 캠페인에 본격 돌입했다. 뉴욕 및 뉴저지 일원의 한인교회와 학교 등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이 캠페인을 통해 맞는 골수가 나올 경우 승리양은 골수이식 수술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간단한 구강세포 채취로 5분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 이 캠페인에 동참해 승리양과 골수가 맞을 경우 나의 작은 정성이 꺼져가는 한 생명을 구할 수가 있는 것이다. 한인은 모두 이 캠페인에 동참해 승리양을 반드시 살려내야 하는 이유다.


백혈병 치료는 무엇보다도 풍부한 골수샘플 확보가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유전자가 비슷한 동족 중에서 일치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한인들의 골수가 특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급성골수암을 앓고 있는 김성수(베이사이드),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 입양인 정보선(미시건)씨 등도 여전히 미 전국 곳곳을 뛰어다니며 도움을 청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인들의 골수는 이들의 회복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승리양은 지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픈 내색 하나 없이 꿋꿋하게 상황을 잘 이겨내고 있다 한다. 이제 세상에 태어난 지 겨우 5년밖에 안된 승리양의 현실을 그대로 외면할 수는 없다. 우리 모두 골수기증 캠페인에 동참해 승리양을 우리의 힘으로 꼭 살려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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