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부모의 무관심이 청소년 마약 부른다

2012-06-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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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청소년들의 마약실태가 위험수위를 넘어 부모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본보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인청소년들의 마약중독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약에 빠지는 청소년들의 연령 또한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한인청소년들의 마약복용 실태는 특히 요즘같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노출되면서 한인학생들의 마약중독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미국립마약중독연구소 조사결과 현재 미 청소년들의 마약중독 실태는 지난 2006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마약 노출 빈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한달 사이 한 번이라도 마약 복용경험이 있는 8-12학년 청소년들의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한인청소년들이 소홀하다 보면 얼마든지 마약에 빠질 수 있는 환경이다. 뉴욕지역 마약중독 재활센터는 학교 선배의 권유로 시작한 마약이 중독상태까지 이른 11세 중학생이 있는 가하면, 미국생활적응이 어려워 마약에 빠진 조기유학생 사례 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마약에 중독되면 마약구입을 위해 절 ^ 강도는 물론 더 큰 사건도 서슴지 않으면서 본인과 주위에 돌이킬 수 없는 해악을 끼친다는 사실이다. 절대 손을 대서는 안되는 이유다. 2년전 플러싱에서 마약거래 도중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한인청소년이 검거돼 현재 재판중인 사건이 그 예다.

마약의 해악과 위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설마 내 아이가 하는 부모들의 무관심속에 정말 내 자녀가 지금 마약에 노출돼 있는지도 모른다. 상황이 악화된 후에 문제를 해결하려면 쉽지 않다. 마약은 손대기 전에 예방이 우선이다.

자녀가 마약에 빠지지 않도록 먼저 각 가정의 부모들이 경각심을 갖고 아이들의 일상생활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인사회에서도 마약의 실태 및 문제점에 관한 캠페인을 통해 마약에 대한 예방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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