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풀뿌리권익위원회 출범 기대된다

2012-05-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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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권익 및 정치력 신장을 위한 ‘풀뿌리 권익위원회(KAACAC/Korean American Civic Action Committee)’가 뉴저지에서 공식 출범했다. KAACAC는 엊그제 가진 출범식에서 차세대 한인 정치인 발굴 및 정당을 초월한 친한파 정치인 지원 및 한인사회 목소리를 미 정치권에 전달,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체로 그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AACAC는 얼마 전 뉴저지주에서 한인 필립 권 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실패를 계기로 조직되었다. 한인사회는 일찍이 이런 취지의 정치적인 압력단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필립 권 대법관 인준때 이미 이러한 단체가 있었다면 한인사회 차원에서 결집된 힘으로 좀 더 강력한 지원 및 인준을 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단체가 조직된 것은 매우 잘된 일이다.

앞으로 한인사회는 신인 정치인 발굴이나 출마후보 당선을 위한 기금지원 및 표 결집 등을 기존의 단체들과 더 조직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KAACAC는 그동안 한인사회에서 정치력 신장을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온 시민참여센터 및 한인권익신장위원회, 민권센터 등과 함께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상호 의견교환 및 정보공유, 유사시에는 단합된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한인 정치지망생 발굴 및 지원, 친한파 정치인 밀어주기 외에 필립 권 인준 때와 같이 한인사회 차원에서 얼마든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필립 권과 같은 수모를 겪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단체가 결성된 만큼 앞으로 열심히 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자면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한인사회의 뜨거운 호응과 참여가 없으면 좋은 성과를 얻기 어렵다.

단체 출범식에 현역 미국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해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한인사회의 힘이 그만큼 커졌다는 이야기다. 조직적인 전략을 통해 그들에게 우리의 강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성공적인 운영으로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기여하고 미국 정치인들의 관심을 얻도록 계속 역량있는 활동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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