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포트리 다운타운 한인상권을 지킵시다!

2012-05-24 (목)
크게 작게
이진수(사회 2팀 차장)

이달 초 포트리 센추리아 서쪽 부지 개발 계획안이 공개되면서 50년 가까이 빈 공터로 버려져 있던 포트리 센추리아 개발이 그 윤곽을 드러냈다.

공개된 개발 계획 청사진을 보면 버겐카운티 최고층 빌딩으로 지역의 랜드 마크가 될 것으로 보이는 47층 쌍둥이 빌딩이 동쪽 부지에, 샤핑 센터와 문화 공간, 주거 공간 등이 서쪽 부지에 들어선다.동쪽 부지 개발 계획안은 주민공청회를 거쳐 이미 시의회를 통과해 착공식만을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서쪽 부지 개발 계획안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많아 난항이 예상된다.


바로 지역 상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도시 속의 도시’를 표방한 설계가 문제다. 개발업자들이 공개한 설계도에는 주 진입로가 기존 상권이 형성돼 있는 르모인 애비뉴가 아닌 센추리아 동쪽 부지와 연결된 마사 워싱턴 하이웨이로 르모인 애비뉴 상권에 치명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개발 계획안이 공개되자 대포트리한인회와 한상클럽이 한인 상권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르모인 애비뉴에서 서쪽 부지로 직접 진입할 수 있게 하는 설계만이 르모인 애비뉴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한상클럽은 르모인 애비뉴 뿐만 아니라 포트리 센추리아 개발로 위축이 예상되는 포트리 다운 상권 지키기에 적극 나선 상태다.

한상클럽은 포트리 타운 정부가 추진 중인 다운타운 ‘특별개발지구(SID)’ 지정은 경기 활성화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르모인 애비뉴와 메인 스트릿 선상의 건물주 및 상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서쪽 부지 개발안에 대한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개발업자들은 21일로 예정됐던 세 번째 주민 공청회를 6월4일로 황급히 변경하고 시간벌기에 들어갔다.

포트리 타운의 역사적인 ‘신 르네상스 개발’로 불리는 센추리아 개발을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시키려면 특히 포트리 다운타운 한인 상인들의 단합과 적극적인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 ‘누군가 하겠지’, ‘어떻게 되겠지’가 아닌 ‘내가 해야지’라는 마음과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