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기림비 건립추진위 발족 기대된다

2012-05-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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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팰리세이즈팍 위안부기림비 철거외교에 대한 한인들의 분노가 기림비 건립 확대추진을 위한 조직을 결성하게 만들었다. 뉴욕한인회를 비롯 뉴욕한인교회협의회, 시민참여센터 등 한인 단체들은 지난 11일 일본군 위안부기림비 전 미주 동시다발 건립을 위한 범동포 조직을 이번 주중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추진위는 일차적으로 다음달 4일 일본측의 뉴저지 팰팍 기림비 철거요구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정하고 다인종의 참여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한 뉴욕시 일대에서 퀸즈 플러싱과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를 시작으로 타 지역 한인밀집 타운에 이어 미 전역으로 기림비 조성 운동을 일제히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종군위안부의 역사적 만행에 대한 인정과 반성없는 일본의 비 인권적 태도와 망언에 한인사회의 이러한 움직임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대로 묵과할 경우 일본은 또 앞으로 어떠한 술수와 야만적 행위를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한인단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은 역사적 사실을 감추려는 일본의 비 인권적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더 이상 일본이 경거망동을 하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 단합된 힘으로 우리
의 대응자세를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 일본의 국회의원들이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은 한인들을 얕잡아 보고 나오는 행위다.

뉴욕은 세계적인 기구 유엔이 있는 곳이다. 따라서 세계만방에 일본의 잘못된 태도를 확실히 알리기에 더 없이 적합하다. 규탄시위나 지역별 제2, 제3의 기림비 조성은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만천하에 알리고 그들의 잘못된 행위를 바로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한인단체들은 이왕에 조직을 결성하고 나선 이상 일본이 두 번 다시 그런 짓을 못하도록 적극적인 활동으로 초기에 문제화근의 싹을 잘라내야 한다. 특히 그들의 망언이 잘못된 것임을 입증할 수 있는 관련 자료 수집과 그들의 만행을 알리는 홍보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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