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승의 그림자

2012-05-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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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이날은 스승의 노고를 위로하고 감사하는 날이다. 우리의 영적 문제와 정신문제를 다루는 스승은 ‘목사’와 ‘교사’이고 육체를 다루는 스승은 ‘의사’이고, 사회적인 법률문제를 다루는 스승은 ‘변호사’이다.

우리는 그들을 사회의 지도자 또는 넘어진 자의 지팡이라고도 부른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이름 뒤에 꼭 ‘님’자란 존경어를 붙인다. 옛날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않으려고 했던 이유도 헌신적 스승님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다. 이들은 보수(돈)도 생각지 않고 자식처럼 불쌍히 여기는 분들이기에 존경해 왔다. 이런 욕심 없는 헌신적인 스승님들이 우리사회 어두운 그림자 속에 숨어 계시는 사회는 분명코 아름다운 사회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돈이 없어서 병원 문을 두드릴 수 없고, 변호사와 상담할 수도 없고 문턱 높은 교회에서 소외당하게 되면 그 아픔과 고통을 흉악범죄와 마약, 자살로 해결하려 할 것이고 또 병든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스승이 실종된 사회는 제자들이 스승의 그림자 뒤에서 고통하고 신음하는 사회라 할 수 있다. 김봉덕(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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