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국립예술위원회 한인위원 탄생 낭보다

2012-05-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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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과 재능이 탁월한 한인들의 미 주요 정책기관 입성이 줄을 잇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이후 백악관에 등용된 한인은 현재 거의 열 명에 가깝다. 이번에는 미국의 문화예술 정책을 심의 자문하고 기금을 총괄하는 미 국립예술위원회 위원에 뉴욕출신 한인 2세 에밀 강 노스캐롤라이나대 음대교수 겸 예술관장이 발탁돼 한인사회의 큰 기쁨이 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이 직책은 한해 예산이 1억 5,000만달러로 예술 각 분야 전문가 중에서 뽑힌 14명이 관장하는 대단한 자리이다. 이런 조직에 한인이 발탁되었다는 것은 본인의 영예임은 물론 한인들의 뛰어난 능력이 미국사회에 또 한번 과시됐다는 점에서 한인사회의 낭보가 아닐 수 없다. 그의 활동으로 한인사회 문화, 예술에도 질적인 향상과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발탁은 현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또 얼마전에는 김 용 다트머스 대학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로 임명돼 한인들의 명성이 세계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빛을 발한다.

미국에서는 현재 오바마 행정부 출범이후 백악관에 국무부 법률자문직에 헤럴드 고, 대통령 특별보좌관 유진 강, 대통령 법률 고문 크리스토퍼 강, 국방부 연락담당관 배시 김, 법률고문실에 헬렌 홍, 국가안전보장회의에 렉슨 류와 수미 테리, 백악관 비서실장 직속 부서에 애니 김, 카산드라 버츠 법률고문 행정보좌관에 한국계 론다 카터씨 등이 진출해 있다. 정치, 경제, 사회, 예술계에서 쌓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발탁된 이들의 활약은 모두 자신의 핵심 업무를 통해 미국과 한인사회, 나아가서는 한국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교량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그들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이들의 고위직 진출은 이곳에서 자라나는 한인 2세들에게도 롤 모델이 될 뿐만 아니라 한인사
회와 한국의 이미지와 위상고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어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들처럼 한인들의 성공적인 미 주류사회 진출이 이어져 미국사회에 한인들의 역량과 실력이 한껏 과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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