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그레인’이라고 해서 건강음식은 아닐 수가 있다. 실제로는 흰 밀가루가 더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마켓에 가보면 ‘건강식’(Healthy food)이라 광고하는 수많은 문구들을 포장 박스나 비닐을 통해 접하게 된다. ‘로우-팻’, ‘홀그레인 보증’(Whole Grain Guaranteed), ‘로우-콜레스테롤’ 등등 다양한 광고 문구로 치장한 건강식이 진짜로 몸에 좋을까? 영양학자들은 건강하다고 광고하는 음식 재료들의 푸드 라벨을 꼼꼼히 따져 정말 건강 음식인지 살피고 식품을 구입할 것을 조언한다.
*멀티그레인(Multigrain)
멀티그레인 제품이 홀그레인 제품을 대체할 수는 없다. ‘홀그레인 보증’이라 써있는 시리얼박스도 당이 얼마나 들었는지, 총 열량은 얼마나 되는지 박스의 부착된 푸드 라벨을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 멀티그레인 제품은 흰 밀가루가 더 많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홀그레인 제품은 겨(bran), 배아(germ), 배유(endosperm) 등 세가지 성분이 들어 있어야만 한다. 멀티그레인은 한 종류 이상의 곡물이 들어있으며 꼭 홀그레인이 아니어도 된다. ‘7가지 곡물로 만든 빵’(seven-grain)이라 광고하는 빵을 구입할 때도 빵 만든 재료에 흰 밀가루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연구들에 따르면 가공된 흰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 심장질환, 암, 과체중 등 발병 위험이 높다.
*비타민 드링크(Vitamin enhanced drinks)
비타민 드링크를 마시는 것보다는 차라리 비타민제 알약을 복용하는 편이 더 낫다. 알록달록한 비타민 드링크는 소프트드링크나 마찬가지로 당분이 높고, 칼로리도 높다.
*각종 칩
’로우 팻’ ‘베이크 낫 프라이’, ‘베이크’ 등 왠지 건강해 보이는 조리법이나 지방 함량이 적다고 광고하는 각종 칩 역시 결코 건강식은 아니다. 열량이나 당분 및 탄수화물, 소금 등 함량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각종 푸드 라벨의 의미는
-저 칼로리(low calorie): 1 서빙당 40칼로리 이하면 저 칼로리라 표기할 수 있다.
-로우 콜레스테롤(low cholesterol):
콜레스테롤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서빙 당 20mg 이하, 포화지방은 2mg 혹은 그 이하여야 한다.
-굿 소스 오브(Good source of): 특정 영양소의 영양 공급원이라는 뜻. 비타민이나 기타 영양소를 일일섭취 영양 적정량의 10% 정도(서빙당)만 공급해도 쓸 수 있는 문구다.
-칼로리 프리: 정말 칼로리가 0는 아니다. 서빙당 5 칼로리 미만이어도 ‘칼로리 프리’라 쓸 수 있다.
-팻 프리 혹은 슈거 프리: 역시 지방 및 당이 1/2g 이하면 쓸 수 있는 문구다.
-로우 소디움(Low sodium): 서빙당 140mg 이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 인(High in): 일일섭취 영양 적정량의 20% 이상(서빙당) 공급하면 쓸 수 있는 문구.
-하이 파이버(High fiber): 서빙당 5 또는 그 이상 식이섬유를 공급하면 ‘하이 파이버’란 문구를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