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꿀벌 떼죽음 원인은 농약… 길찾는 능력 파괴

2012-04-0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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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농약 가운데 하나인 `네오니코티노이드’가 꿀벌의 길 찾기 능력을 파괴하고 여왕벌 수를 감소시켜 벌들의 떼죽음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 뉴스가 29일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 과학자들은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농약 네오니코티노이드가 여왕벌 수를 85% 감소시키고 꿀벌들의 건강을 크게 해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각각의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앞서 이탈리아 과학자들도 네오니코티노이드 농약 코팅기술이 꿀벌 집단 폐사를 일으킨다는 연구를 환경과학과 기술지 3월호에 발표했다.
지난 1990년대 초부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농업에 큰 타격을 준 꿀벌 `군집붕괴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의 원인을 놓고 질병과 기생충, 야생 꽃의 종 다양성 감소, 농약 등 다양한 가설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네오니코티노이드도 강한 의혹의 대상이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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