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 김철원 변호사 나눔 유지 아름답다

2012-03-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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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기부와 봉사활동을 열심히 펼쳐오다 숨진 고 김철원 변호사의 아름다운 뜻과 정신이 사후에도 살아 숨쉬고 있어 한인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철원 변호사가 살아생전 몸담고 있던 ‘김철원 합동법률사무소’는 지난 27일 고인이 하던 기부사업이 끊어지지 않도록 계속 승계하겠다고 밝혀 듣는 이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김철원 변호사는 지난 1일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해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분주한 직업에도 불구하고 평소 청소년 및 노인단체 등 여러 한인단체들에 그가 기부와 봉사생활을 쉬지않고 벌여 그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그의 따뜻한 손과 발길이 닿았던 한인단체들에 그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진 것도 또 하나의 이유다. 생전에 김 변호사로부터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받은 한인단체들은 그동안 활동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었다. 김 변호사는 지난 한해도 죽기 바로 전에 총 5만달러를 포함, 현재 확인된 것만 17개 단체에 총 10만 달러정도의 후원금을 전한 것으로 밝혀져 사람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한인사회의 나눔과 기부, 봉사활동은 이를 평소 생활화하고 사는 미국인들에 비해 너무나 저조하다. 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커뮤니티가 발전하려면 그 사회에 나눔과 봉사문화가 뿌리깊게 정착돼야 한다. 우리가 미국사회나 이웃 커뮤니티의 벌전상이나 융성한 단체 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은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활발한 나눔과 봉사활동에 의한 결과라는 점에서다. 김철원 변호사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그가 재직하던 합동법률사무소가 다행히 그의 뜻을 살려
기부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한 것은 너무나 귀한 결정이고 뜻 깊은 일이다. 이 법률사무소는 올해도 한인사회에 총 7만달러의 후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본 법률사무소와 직원일동에 감사와 치하의 뜻을 표한다.

김철원 변호사가 뿌린 기부와 봉사정신이 값진 씨앗이 되어 언젠가는 아름다운 결실로 승화되면서 한인사회에 기부문화와 봉사정신이 더 넓고 크게 확대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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