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제6선거구의 연방하원의원석 향방 주목된다

2012-03-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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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지역 제 6선거구의 게리 애커맨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15일 정계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그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정치인후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출신의 친한파 애커맨 의원은 이 지역구에서 15선을 역임하면서 그동안 왕성한 의정활동을 해왔다. 그의 뒤를 이을 당선가능한 정치인은 누구일까? 공화, 민주 양당이 준비된 정치인배출에 혈안이 되고 있다.

현재 그레이스 맹(민주) 뉴욕주 하원의원의 출마가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맹의원은 이미 퀸즈 민주당위원회로부터 공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로리 랭맨(민주) 주 하원의원과 엘리자베스 크라울리(민주) 시의원도 예비선거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알려진다. 또 댄 핼로렌(공화) 시의원과 한인 정승진씨도 출마를 고려중이다.

이 선거구는 이번에 아시안지역으로 확대되면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표밭으로 한인정치인이 출마할 경우 어느 때보다 당선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기회가 올 때마다 우리가 생각하게 되는 것은 과연 우리가 이런 기회에 당선이 확실시되는 준비된 정치인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가 정치인 배출에 여망을 갖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실력있는 정치인 발굴의 실패에 있다. 또 인물이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당선가능한 정치인의 모습을 평소 지역사회에 부각시키지 못해왔고, 한인커뮤니티의 관심과 열의부족에서 나온 결과이다. 정치에 뜻을 둔 사람이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못한 것도 문제라면 문제였다.

정치인이 되고자 하면 평소 지역사회에 깊이 파고 들어가 지역인들과 밀접한 우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기회만 오면 언제든 뛰어들 수 있도록 충분한 실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이번에 한인사회는 우리 앞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강 건너 불 보듯 바라만 보고 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출마자가 나올 경우 타민족에게 넘겨주지 않도록 그의 행보를 독려하고 당선까지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한인사회는 정치인 배출을 꿈으로 돌리지 말고 모처럼의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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