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천안함 2주기에 부쳐

2012-03-1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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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주(자유민주 수호회 회장)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으나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다. 꼭 2년전 20대 초반의 우리의 아들들이 사상과 이념을 달리 하는 같은 민족인 북한의 만행에 의하여 가족들에게 작별의 인사도 못한 채 하나 둘씩 서해바다로 스러져 갔다.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지는 그 아픔이야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모른다손 치더라도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상이라나, 가해자인 북한이 UN 안보리에 ‘억울한 누명 씌우지 말라’재조사를 요청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자유를 누리며 헌법에서 허용하는 권리를 악용하여 마치 북한 김정일 집단의 대변자처럼 재조사를 요청한 ‘참여연대’는 이들이 같은 민족이라는 것이 기가 막힌다.한술 더 떠서 한국의 ‘평화통일을 여는 사람들’ 이라는 단체와 함께 지난 2010년 6월 14일 UN 안보리 15개국 중 11개국에 재조사 요청 서면통지를 보냈던 뉴욕의 ‘노둣돌’이라는 단체는 과연 이들이 같은 민족인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평화통일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단체는 말 그대로 어떻게 평화 통일을 열 것인가가 궁금하다.

남의 자식 수장된 것은 애써 눈 감고 집단의 이익과 욕심에 눈멀어 되지도 않는 슬로건으로 혹세무민 하려 하는데 인간의 존엄성을 팽개친 그 따위 망상들은 개에게 던지거나 쓰레기통에 던져 버려야 할 것이다. 입만 열면 민족을 파는 이 무리들은 배고파 식량 훔쳐 먹은 죄로 공개 처형된 비참한 인생들은 고개 돌려 애써 안보고 사선을 넘어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탈북자들 또한 모른 척 하며 저들만의 이익을 위하여 그 가증스러운 얄팍한 입술로 선동을 한다.
천안함 2 주기를 맞아 오늘 우리는 마흔 여섯명 우리 어린 아들들의 숭고한 죽음을 똑똑히 기억해야 하며 북한의 대변자처럼 부하 뇌동한 저 무리들의 행적 또한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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