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 김철원변호사를 보내고

2012-03-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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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재(퀸즈식물원한인후원회장)


오늘이 김철원 변호사가 세상을 하직한지 열 하루째다. 누구의 말처럼 뒤에 남은 우리는 눈물이 아직도 핑돌고 있다. 그래도 뒤에 남은 사람들 우리는 오늘을, 내일을 살아가야 한다. 살면서 그를 기억하고, 그가 지녔던 고유의 삶에 대한 정신을 기억뿐만이 아니라 불멸화 해야 하고 모든 젊은이들이 그의 삶을 조금만치라도 따를 수 있게 해준다면, 그의 삶의 유산(legacy)은 알링튼 국립묘지에 영원히 불 밝히는 케네디 대통령의 `영원한 횃불(Eternal Flame)’처럼 우리의 기억을 초롱초롱하게 하지 않을까! 슬픔을, 잃은 슬픔을 뛰어넘어.

유가족은 `김철원재단(Charles Khym Foundation)’을 만들어 그를 영원히 기리고 세상을 밝히는 횃불이 되게 하리라 했다. 퀸즈식물원 원장 수잔은 그를 잃어버린 슬픔에 울먹이면서도 김철원 변호사가 지난 10년간을 봉사해온 퀸즈식물원 자리에 그의 이름이 각인된 나무를 헌정 하리라 했다. 철원이가 비어두고 간 빈 공간이 너무나 크다. 그러나 뒤에 남은 우리는, 우리의 생각으로 우리의 가슴으로 그 텅빈 자리를 메워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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