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생시기·음식 등 두통일기 쓰면 원인파악·증상완화에 큰 도움
편두통,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두통을 자극하는 요인이나 음식이 없는지 살펴 자극 요인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두통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다.
잠을 충분히 잔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건강하게 먹고,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예방하기 위해 많이 쉬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도 만성 두통이나 편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또 통증이 오지는 않을까 해 두렵다.
전문가들은 두통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증상이나 언제 두통이 나는지, 내가 먹는 식단에 두통을 일으키는 음식은 없는지 등 두통 일기를 쓰면 원인 파악이나 증상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권한다.
또 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들을 실천하면 두통 예방에 도움 된다. 식사를 꼭 챙겨 먹고, 빛과 모니터, 햇볕에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물을 자주 마시며, 진통제는 줄이고 비타민 B 등을 복용하는 것 등이 예방 생활수칙이다.
#두통을 자극하는 빛을 줄인다
집안의 빛을 줄이거나 부드러운 조명으로 바꾸거나, 안경은 엷은 색을 넣어 빛에 민감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편두통의 경우 빛이 환한 밝은 곳에 가면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쪼개질 것 같은 통증으로 고통스러울 수 있다. 빛을 조절할 수 있는 전등으로 바꾸거나 블라인드나 셰이드 등으로 집안에 들어오는 빛을 조절한다.
#집안에 숨겨진 앨러겐을 미리 방지한다
앨러지가 심하면 훌쩍거리고, 재채기, 코막힘 등으로 두통을 더 자극할 수 있다. 미세한 먼지나 진드기, 곰팡이 등 앨러겐(allergens)은 호흡기를 악화시키거나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두통까지 일으킬 수 있다.
배큠을 정기적으로 해서 집안을 청소하고, 앨러겐을 걸러내는 HEPA 필터가 장착된 배큠이나 공기정화기를 사용한다. 대개 HEPA 필터는 99%의 공기 중에 떠다니는 앨러겐과 고양이털까지 걸러낸다. 또 집안 습도도 30~50%를 유지하며 침구류는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두통을 자극하는 냄새를 잡는다
집안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실내공기의 오염원 중 하나인 포름알데히드 같은 오염원이 바깥보다 2~5배 더 높을 수 있다. 또한 방향제, 향초 등을 비롯 집안 페인트, 바닥 광택제 등에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이런 화학적 냄새는 3차 신경을 자극하며 두통을 자극한다.
창문을 열어 정기적으로 집안을 환기시켜 주고, 냄새와 독성 물질이 없는 청소세제를 사용한다. 이웃집에서 담배연기가 흘러 들어온다면 카본필터가 있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아이폰, 랩탑, 태블릿 PC 등 주의
모니터의 빛이 두통을 자극하거나 나쁜 자세가 목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모니터의 빛을 조절하고, 빛을 줄여주는 보호막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사용할 때는 눈높이에 맞춰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또 20분마다 근육을 풀어주는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두통을 자극하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나?
*숙성된 음식과 음료: 숙성된 치즈, 말린 과일, 절인 고기 등에는 아드레날린과 비슷하게 교감신경 흥분작용을 하는 티라민(tyramine)이 들어 있다. 음식에 들어 있는 티라민은 뇌혈관을 수축했다가 팽창하면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아스파탐(Aspartame): 전문가들은 왜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두통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아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소다나 과일주스에 들어 있는 아스파탐은 두통을 자극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조미료 등 중독성 있는 음식: MSG 같은 인공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은 중독성도 강하고 혈관 변화를 가져와 통증을 자극할 수도 있다. MSG는 패스트푸드, 테이크아웃 음식 등에 들어 있다. 되도록 ‘노 MSG’(No MSG) 음식을 선택한다.
*알콜: 와인, 맥주 등에는 티라민 성분을 비롯 질산염(nitrates), 아황산염(sulfites), 보존제 등이 들어 있어 두통을 자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