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고나면 뛰는 ‘미친 개스값’

2012-03-0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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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일원 연일 기록.경신...일부 5달러 넘어

▶ 한인 운전자들 한숨

자고나면 뛰는 ‘미친 개스값’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브렌트우드(Brentwood)의 한 모빌 주유소 직원이 개솔린 가격판을 바꾸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개솔린 가격이 연일 기록경신을 이어가며 천정부지로 치솟자 한인 운전자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맨하탄과 브루클린 등 일부 뉴욕시내 지역의 개솔린 가격은 레귤러 기준으로 갤런당 평균 4달러29센트까지 뛰면서 이미 4달러를 훌쩍 넘어 5달러를 향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들도 평균 3달러70센트~4달러 선까지 뛰면서 전달에 비해 무려 50센트 가량 인상됐다. 특히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일부 주유소의 경우 개스값이 레귤러 경우 5달러, 프리미엄 5달러40센트 등에 판매하기 시작하는 등 개스값이 하루가 멀다하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개스 값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핵개발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국가의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유가가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된데다 미국내 일부 정유회사가 시설 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는 등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처럼 비수기인 2~3월에 연일 개스값이 상승 행진을 계속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당분간 유가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개스값이 이처럼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한인 등 차량 운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퀸즈 베이사이드에서 뉴저지로 통근하는 줄리 최(31)씨는 “경기는 수년째 침체돼 수입은 뻔 한데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는 개솔린 가격을 보고 있자면 속이 탄다”고 말했다.최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바꾼 한인 스티브 최(58)씨도 “차량을 교체한 덕분에 일반 차량을 보유한 다른 운전자들보다 조금은 여유가 있지만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개솔린 가격에 대한 가족들의 원성이 크다”며 “SUV를 운전하는 딸은 평소 한달에 주유비로 300달러가 필요했지
만 이제는 500달러까지 줘야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뉴욕주 경제가 고유가에 발목이 잡혀 미국 경기 회복에 큰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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