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불소치약 제품 ‘탐스 오브 메인’과 최근 나온 ‘테오덴트’ 치약.
무불소(fluoride-free) 치약 제품도 물론 있다. 대표적인 것은 ‘탐스 오브 메인’(Tom’s of Maine) 치약으로 이 회사는 불소가 없는 치약도 만들지만 불소 함유 치약도 만들기 때문에 라벨을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
‘탐스 오브 메인’ 무불소 치약은 치태 제거(안티 플라그)와 화이트닝 제품으로 해조류의 일종인 홍조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자일리톨, 연마재, 로릴 황산나트륨(음이온 계면활성제) 등을 함유하고 있다. 5.5 온스짜리 치약은 대략 5달러 선으로 대개 마켓이나 건강식품 전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근 나온 ‘테오덴트’(Theodent)도 무불소 치약으로 특이하게 코코아 추출물이 주요 성분이다. 제조회사에서 ‘렌노’(Rennou)라 부르는 코코아 추출물 때문에 포장자체도 초콜릿 바 박스처럼 만들어졌다. 코코아 추출물을 비롯해 자일리톨, 글리세린, 크산탄 검(xanthan gum, 재료를 걸쭉하게 만드는 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홀푸즈 마켓에서 판매되며 3.4온스짜리가 10달러 선이다.
치과 전문의들은 불소 함유 치약은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UCLA 치과대학 에드몬드 휴렛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은 불소성분 함유 치약을 꺼릴 필요가 없다. 물론 무불소 치약으로 이를 닦는 것은 아예 칫솔질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음식 찌꺼기와 치태(플라크)를 제거하고, 치아위생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불소치약은 ADA(미 치과협회)에서 승인된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이는 불소가 에나멜로 둘러싸인 치아 사이의 아주 미세한 갭을 채워 치아를 보호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불소 치약은 치아 부식, 충치 등을 일으키는 산(acid)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효과를 낸다. 어린이의 경우 미 치과협회는 부모는 2세 이하 유아에게 불소 성분 치약을 쓰게 하기 전에 꼭 주치 치과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하고 있다. 휴렛 교수는 치약에 함유된 불소 성분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소 성분에 대한 인터넷 정보는 오보가 많고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어린이의 경우 불소 치약을 너무 많이 삼키거나 먹으면 치아 안쪽 표면에 흰색이나 누런 색, 갈색 반점이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또 간혹 불소에 앨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앨러지가 의심되는 경우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