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필립 권 대법관 지명자 인준은 한인사회 책임!

2012-02-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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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사회 2팀 차장)

요즘 한인사회 최대 화제인물은 단연 필립 권 뉴저지주 대법원 판사 지명자다. 지난달 23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가 차기 대법원 판사로 필립 권 뉴저지주 부검찰총장을 지명하면서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한 뒤로는 어딜 가나 권 지명자 이야기다.

더욱이 스타레저 신문이 권 지명자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면서 권 지명자 지지를 위한 캠페인이 출범하는 등 그에 대한 지명은 이제 한인사회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공화당 주지사의 지명인지라 민주당이 칼을 갈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인사회는 정치력을 총동원해 권 지명자 인준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가장 먼저 총대를 멘 것은 뉴저지주 선출직 한인 정치인들이었다.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지만 정당을 초월해 권 지명자 인준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내 고위 정책 결정자들을 만나 권 지명자 지지를 촉구하는 등 실질적인 지지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노력으로 루 스텔라토 버겐카운티 민주당위원장이 비록 사견임을 전제로 했지만 권 지명자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했고 스티브 로스맨 연방하원의원도 권 지명자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스텔라토 위원장과 로스맨 의원은 “권 지명자는 주 대법원 판사가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인물로 정치적인 이유로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이들의 지지입장 발표는 권 지명자 인준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정리되기 전에 나온 것으로 민주당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와 최준희 전 에디슨 시장, 케빈 오툴 공화당 주상원의원, 지역한인단체들이 주축이 돼 출범시킨 ‘필립 권 대법원 판사 지명자 온라인 지지 캠페인’도 한 몫 하고 있다. 다만 한인사회의 높은 관심도에 비해 서명 참여도는 지극히 낮아 보다 적극적인 서명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한인 풀뿌리 정치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으로 캠페인 본부는 최소 1,000명의 서명동참을 기대하고 있다.

뉴저지 한인 선출직 정치인들의 정치력과 한인 유권자들의 풀뿌리 정치력이 한인 주 대법원 판사 지명으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해 준다면 권 지명자의 인준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권 지명자에 대한 인준은 이제 한인사회의 책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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