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불화 다시 보다

2012-03-0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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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앤리갤러리 특별전

한국 불화 다시 보다

실크 화폭에 그려진 ‘비로자나불도’.

리앤리 갤러리는 2월11일부터 3월10일까지 ‘한국 불화의 재현’(Reemergence of Korea Buddhist Painting)이란 제목의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전 세계에 160여점밖에 남아 있지 않고 그 중 10여점만이 우리나라에 보존돼 있는 귀중한 고려시대의 불화를 재현한 기획전으로, 불교미술 전문가 공규덕씨의 지도 아래 한국불교미술연구회원들인 황혜은, 이경희, 이민숙, 현선옥, 임영선씨가 원화를 재현한 작품들이다. 비로자나불도, 아미타내영도, 아미타여래도, 지장보살도, 수월관음도, 지장보살도, 천왕도, 사천왕도, 관음보살도, 관경16관 변상도, 아미타구존도 등 불화 20여점과 고려 팔만대장경 중 화엄경 제 5권, 6권, 12권, 16권 변상도 탁본도 전시된다.

특이한 색감과 섬세하고 우아한 기법으로 예술성이 뛰어나 불교미술의 정수로 알려진 고려불화는 고미술의 걸작이자 동양 채색화의 백미로서 세계적 수준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이다.


사찰이나 일정한 공간의 일부로 그려지던 불화와는 달리 화폭에 부처나 불교의 세상을 그려 담은 것으로 고려시대 1세기에 걸쳐 독특한 예술장르로 발전했다, 특히 고려시대는 불교가 왕실과 귀족뿐 아니라 서민층에 이르기까기 깊이 뿌리내렸던 시기로, 불화제작도 성행하여 벽화뿐 아니라 두루마리 형식의 불화를 집에 보관하며 발복과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불교미술연구회는 “단아한 형태와 원색을 주조로 한 화려하고 우아한 색채, 세밀하고 사실적인 묘사, 물 흐르듯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고려불화는 우리 선조들의 높은 문화적 수준과 깊은 종교의 경지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예술로서 그림을 넘어서 무한한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며 종교와 관계없이 한국 전통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1일 오후 4~7시.
문의 (213)365-8285(아그네스 리)
lee & lee Gallery 3130 Wilshire Blvd. #502 LA, CA 9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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